“말만 하는 게 아니다”… 트럼프가 이란에게 보낸 ‘실질적 경고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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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까지 단 며칠”
미 항모전단 급파에 중동 긴장감 최고조인 이유
트럼프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핵 협상을 둘러싸고 사상 최고 수위의 군사적 압박을 가하고 있다.

2월 1일 트럼프 대통령은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크고 강력한 함정들을 바로 그 지역 가까이에 배치해 두고 있고 며칠이면 도착한다”며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그가 옳았는지 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미국의 공격이 중동 지역전쟁으로 비화할 것이라 경고한 데 대한 직접적인 반박이다.

국방 분석가들은 이번 발언을 단순한 외교적 수사가 아닌 실제 군사 작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1월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실제로 시도한 바 있어,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도 허언이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이다.

현재 미 해군은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을 중동으로 급파한 상태다. 이는 2025년 말 시행된 ‘심야의 망치’ 작전 이후 가장 대규모 전력 전개로,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군사작전보다 더 큰 규모”라고 강조했다.

에이브러햄 링컨 전단의 전략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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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에이브러햄 링컨 항모전단의 중동 배치는 단순한 시위(show of force)를 넘어선 실질적 타격 능력 확보를 의미한다.

항모전단은 통상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핵추진 잠수함, 보급함 등으로 구성되며, F/A-18 슈퍼호넷 전투기 약 60대를 탑재해 독자적인 공중전 수행이 가능하다. 국방전문가들은 “항모전단이 페르시아만 인근에 배치되면 이란 전역의 핵시설을 타격 범위에 둘 수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배치 속도다. 트럼프 대통령이 “며칠이면 도착한다”고 밝힌 것은 이미 상당 부분 전개가 완료됐음을 시사한다.

군사전문가들은 “통상 항모전단 이동에는 수주가 걸리지만, 사전 배치 명령이 있었다면 현재 오만만이나 홍해 인근까지 접근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심야의 망치’ 작전과 다음 공격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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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미국은 지난해 ‘심야의 망치(Midnight Hammer)’ 작전을 통해 이란 핵시설을 이미 공습한 바 있다.

이 작전은 이란의 핵 농축 능력을 일시적으로 저하시켰으나, 이란은 곧바로 프로그램을 재가동하며 오히려 농축도를 높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공격은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재타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에 대해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지도자 고문은 이란 국영 IRNA 통신을 통해 “미국이 어떤 장소에서 어떤 수준으로든 군사 행동을 한다면 전쟁의 시작으로 간주될 것”이라며 “대응은 즉각적이고 전면적이며 전례 없을 것”이라고 맞섰다.

그는 이스라엘을 비롯해 미국을 지지하는 모든 세력이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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