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기 ‘망언’이 현실로
이란 공습, 북한 제거 발언과 일치
극단적 군사 옵션 현실 가능성

미국과 이스라엘의 합동 공습 작전 ‘장대한 분노’의 결과, 이란 최고지도자 하메네이가 고위 지도부 수십 명과 함께 한 공간에서 제거됐다.
충격적인 것은 작전 방식이다. 수뇌부가 한자리에 모이는 시점을 노려 단 한 차례 공격으로 전부 제거하는 이 전술은, 트럼프 대통령이 1기 시절 “북한 열병식 때 군대를 전부 제거하면 어떨까”라고 했던 발언과 정확히 일치한다.
당시 국가안보보좌관 허버트 맥매스터는 2024년 회고록에서 이 발언을 “상식 밖의 소리”로 묘사했다. 국방장관 마크 에스퍼 역시 “멕시코 마약 공장을 패트리엇 미사일로 몰래 폭격하자”는 트럼프의 2020년 제안에 “말문이 막혔다”고 적었다.
그러나 5년이 지난 지금, 이 ‘망언’들은 하나씩 현실이 되고 있다. 이란 핵시설 폭격,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 그리고 이란 공습까지. 트럼프 2기는 불과 1년 만에 3번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감행했다.
이 극적인 변화의 중심에는 참모진 교체가 있다. 1기 때 트럼프의 극단적 결정을 제어했던 매티스 국방장관, 켈리 비서실장 같은 ‘제어 세력’은 모두 사라졌다.
대신 JD 밴스, 마코 루비오 등 이른바 ‘트럼프 로열리스트’가 행정부를 채웠다. 군사작전에 대한 의사결정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이다.
지휘통제 구조의 변화가 가져온 결과

군사작전 의사결정에서 ‘제어와 균형’은 필수다. 매티스 전 장관은 불법 이민자 단속을 위한 군 동원 제안에 “미군은 국내 치안이나 정치적 목적에 사용되어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
이런 견제가 1기 때는 북한이나 멕시코에 대한 극단적 군사 옵션을 ‘검토’에 그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2기 행정부는 다르다. 트럼프는 2024년 재선 당시 “1기 때는 내 명령을 따르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다”며 이를 교훈 삼겠다고 밝혔다.
실제로 현 참모진은 대통령의 결정에 제동을 거는 대신 실행 방안을 모색하는 쪽으로 움직인다. 이란 공습의 정밀성과 신속성은 이런 의사결정 구조에서 나온 결과물이다.
정보당국과 이스라엘이 토요일 오전이라는 최적 타이밍을 포착하고, 벙커버스터를 동원해 한 번에 목표를 달성한 것은 고도로 조율된 작전이었다.
예측 불가능한 안보 환경의 도래

트럼프 1기 참모들의 회고록 속 ‘황당한 발언’들이 모두 사실로 드러나면서, 국제 안보 환경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과거에는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어”라는 예측 가능성이 존재했다면, 이제는 어떤 극단적 시나리오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북한 열병식 제거 발언이 이란 공습으로 현실화된 것처럼, 향후 어떤 군사 옵션이 실행될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1기 때의 ‘제어 장치’가 사라진 2기 행정부에서,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유동적이고 위험한 안보 환경에 놓여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