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희토류 독점
미·일 맞대응 나선다
글로벌 공급망 경쟁

중국이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70%를 장악한 가운데, 미국과 일본이 각각 17조원 규모의 비축 프로젝트와 수심 6000m 심해 채굴이라는 ‘극단의 선택’으로 맞불을 놓았다.
첨단 반도체와 전기차, 방위산업의 핵심 소재인 희토류를 둘러싼 공급망 전쟁이 단순한 무역 분쟁을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전략 대결로 격화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핵심광물 전략비축 계획인 ‘프로젝트 볼트’를 공식 발표했다. 총 120억 달러(약 17조4690억원)를 투입해 희토류를 포함한 핵심광물을 대규모로 비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 수출입은행(EXIM)의 100억 달러 대출과 민간 자본 20억 달러가 결합된 이 프로젝트에는 GM, 보잉, 스텔란티스, 코닝 등 10여 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한다.
같은 시각 일본은 태평양 미나미토리섬 인근 수심 6000m 심해에서 희토류 함유 진흙 시추에 세계 최초로 성공했다.
일본 해양연구개발기구(JAMSTEC)가 탐사선 ‘지큐’를 통해 해저 유전 굴착 기술인 ‘라이저 시스템’으로 퇴적물을 끌어올린 것이다. 이 해저에는 최소 1600만톤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으며, 이는 중국·브라질에 이어 세계 3위 규모다.
14년 전 ‘트라우마’가 불러온 총력전

미국과 일본이 이처럼 극단적인 방법까지 동원하는 배경에는 중국의 ‘희토류 무기화’ 전략이 있다. 2012년 센카쿠열도 영유권 분쟁 당시 중국은 희토류 수출을 제한해 일본의 자동차·전자산업에 치명타를 입혔다.
14년이 지난 지금도 일본의 중국 의존도는 60% 수준이다. 지난해 미중 무역 갈등에서도 중국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협상 카드로 활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년간 미국 기업들은 시장 혼란 시 핵심 광물이 고갈될 위험에 노출돼 왔다”며 “전략적 석유 비축처럼 이제는 미국 산업을 위한 핵심광물 비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정제·가공 부문에서 80% 이상을 점유하는 구조적 취약성을 해소하겠다는 의지다.
미국 “즉각 비축” vs 일본 “중장기 계획”

미국의 프로젝트 볼트는 즉각적인 공급망 안정화에 초점을 맞췄다. 공급 차질 시 자동차·전자제품 등 제조업체를 보호하는 완충 장치를 만드는 동시에, 동맹국과의 공급망 협력도 강화한다는 복합 전략이다.
반면 일본은 2027년 시험 채굴 착수, 2028년 상업성 평가 완료라는 중장기 로드맵을 제시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중국이 희토류를 외교·안보 카드로 활용하는 상황에서 이번 시추 성공은 일본의 자원 국산화를 향한 결정적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일본 정부의 ‘전략적 혁신 창조 프로그램(SIP)’ 핵심 성과이자, 수심 6000m급 해저 채굴이라는 전례 없는 기술적 돌파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제 넘어 안보 이슈로… ‘탈중국’ 가속 전망

자원외교 전문가들은 미·일의 이번 행보를 단순한 자원 확보가 아닌 중국 중심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겨냥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분석한다.
희토류가 반도체·전기차·방위산업의 필수 소재인 만큼, 공급망 주도권이 곧 국가 경쟁력과 안보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산업 분석가들은 “핵심광물을 둘러싼 경쟁이 경제 문제를 넘어 안보·외교 이슈로 확장되면서 주요국의 ‘탈중국’ 속도전이 한층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17조원 자금력과 일본의 심해 채굴 기술이라는 ‘양면 공세’가 중국의 희토류 독점 구도에 균열을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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