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고 고장 잘나는 차라는 인식
전기차 레인지로버 출시로
과거의 영광 재현 준비중
레인지로버는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오랫동안 많은 사랑을 받아온 SUV이다. 특히 연예인들과 유명 인사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고가의 차량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일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레인지로버가 비싸고 고장이 잘 나는 차로 인식되고 있다. 이러한 인식은 비교적 최근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랜드로버는 농업용, 공업용 차량으로 만들어진 실용차량이었다. 튼튼하며 가격도 저렴했기 때문에 영국에서 많은 인기를 얻으며 그 세를 확장했다.
당시 랜드로버의 광고 문구만 봐도 그 특성을 알 수 있다. ‘아무리 나르기 힘든 짐이라도, 험한 길이라도… 랜드로버라면 거뜬합니다!’
랜드로버가 전기차로 다시 한번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준비를 하고 있다.
럭셔리 SUV 레인지로버 첫 전기차 모델 공개
JLR(재규어 랜드로버)는 럭셔리 SUV 레인지로버의 첫 전기차 모델을 선보이기 전에 13일 티저 이미지 몇 장을 공개했다.
JLR에 따르면, 이 새로운 레인지로버 일렉트릭(Range Rover Electric)은 지금까지 랜드로버가 제작한 레인지로버 중 가장 조용하고 세련된 모델이 될 예정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은 기존 레인지로버 V8 모델과 견줄만한 성능을 제공하면서도, 견인력, 험로 탈출 능력, 올 터레인 기술 등을 통해 다른 럭셔리 전기 SUV들을 능가할 것으로 JLR은 설명했다.
이 차량은 MLA(Modular Longitudinal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개발되며, 현재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과 함께 영국에서 설계, 엔지니어링, 제작될 예정이다.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배터리 및 전기 구동 장치는 영국 울버햄튼에 위치한 전기차 전용 센터에서 조립될 예정이며, 800볼트의 전기 아키텍처를 갖추고 있어 급속 충전이 가능하다. 또한, 현 세대 디펜더처럼 최대 850mm 깊이의 수로를 통과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소프트웨어의 무선 업데이트도 지원한다.
JLR의 제품 엔지니어링 총괄인 토마스 뮐러(Thomas Müller)는 “이번에 제작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이 지금까지 만든 레인지로버 중 가장 조용하고 세련된 모델이 될 것”이라며 “레인지로버의 성공 요소인 시대를 초월한 디자인, 조용한 실내, 어디든 갈 수 있는 주행 능력은 변함없이 유지되며, 이제는 배기가스 배출이 전혀 없는 상태로 제공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개된 레인지로버 일렉트릭의 티저 이미지는 차량의 일부 요소를 클로즈업해 보여주고 있으나, 전체 디자인을 완전히 파악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테일램프와 그릴에서 볼 수 있듯이, 기존 디자인의 범퍼, 그릴, 배기구 등에서 뚜렷한 디자인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JLR은 레인지로버의 첫 전기 모델을 2024년 중에 공개할 예정이며, 출시 전 선주문할 수 있는 기회를 위해 공식 대기자 명단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