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침체된 중국 시장에 전면전 선언

현대자동차가 침체된 중국 시장에 전면전을 선언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2026년 3월 26일 열린 제58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20종의 신차를 투입하고, 연간 판매 목표를 기존 대비 2배 이상인 50만 대로 설정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현재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 미만이다. 연간 20만 대 이하의 판매량으로 5년간 손실을 누적해온 상황에서 이번 목표 수치는 시장에 강렬한 신호를 던진다.

미국 관세 리스크와 유럽 내 중국 전기차의 저가 공세로 글로벌 경영 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현대차가 선택한 돌파구는 ‘중국 재건’과 ‘신흥 시장 확대’의 투트랙 전략이다.
중국 재건 선언…7907억 증자로 바닥 다지기

현대차의 이번 중국 전략 이면에는 치밀한 재무 정비가 선행됐다. 2025년 현대차는 중국 합작사 BHMC(베이징현대)에 7907억 원 규모의 증자를 단행하고, 누적 손실 3182억 3000만 원을 일시에 인식했다.
이는 재진출을 위한 선제적 재무 구조조정으로 해석된다. 신차 투입 일정도 구체화됐다. 2025년 전기 SUV 엘렉시오를 현지 공개한 데 이어, 2026년에는 신형 세단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현지화 전략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신차 투입, 46종으로 ‘2.6배 확대 공세’

중국과 인도를 포함한 글로벌 신차 투입 계획은 수치만 봐도 공격적이다. 지난 5년간 두 시장에 투입된 신차는 부분변경(페이스리프트) 제외 기준 18종이었으나, 향후 5년간에는 46종으로 2.6배 확대된다.
시장별로 보면 북미에서는 2030년까지 총 36종을 순차 출시하고 2027년부터 주행거리연장형 전기차(EREV)도 도입한다.
유럽은 향후 18개월 내 5종의 신규 모델을 내놓고, 2027년까지 전 모델에 친환경 버전을 제공한다. 인도에서는 50억 달러를 투자해 향후 10년간 26종의 신모델을 투입하고, 내년에는 제네시스 진출도 검토 중이다.
글로벌 생산능력은 인도·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 신규 거점 구축을 통해 2030년까지 연간 120만 대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