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10시 전엔 출근 금지?”… 정부가 꺼낸 ‘특단의 대책’에 직장인들 ‘화들짝’

수능 당일 전국 ‘출근 유예령’
항공기·전차도 멈춘다
과연 우리 회사는?

정부가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당일인 11월 13일, 수험생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전국 관공서와 기업에 출근 시간을 오전 10시 이후로 늦춰달라고 요청했다.

수능은 이날 오전 8시 40분부터 오후 5시 45분까지 전국 1310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응시생은 전년보다 약 3만 명 늘어난 55만4174명이다.

교육부는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아침 시간대 교통 혼잡을 줄이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교통·소음 통제… 군 훈련도 일시 중단

수험생 등교 시간대인 오전 6시부터 8시 10분까지는 수도권 지하철 운행 횟수를 늘리고, 경찰·지자체의 비상 수송차량이 투입된다.

시험장 200미터 전방부터는 차량 통행이 제한되며, 자가용 이용 시 해당 구간에서 내려야 한다.

또한, 오후 1시 10분부터 25분간 실시되는 3교시 영어 듣기평가 시간에는 항공기와 헬리콥터 운항이 중단되고, 군의 포사격과 전차 이동 등 훈련도 멈춘다.

버스와 열차는 시험장 주변에서 서행하며, 불필요한 경적 사용이나 공사장 소음도 자제 대상이다.

출근 시간 ‘강제 아냐’… 회사별 공지 따져야

다만, 출근 시간 조정은 법적 의무가 아닌 권고 수준이다. 민간 기업은 각 회사의 내부 방침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별도 공지가 없다면 기존 출근 시간에 맞춰야 한다.

교육부는 기상 악화에 대비해 도서·벽지 지역 수험생을 위한 수송 계획도 마련했으며, 전국 모든 시험장에 대한 안전 점검을 이달 3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한, 지진 등 비상 상황 발생 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시험 문답지 보안을 위해 경찰청·시도교육청과 함께 경비 체계도 강화한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은 “수험생들이 준비한 실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