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창민 감독 사망, ‘쌍방폭행’ 판단한 경찰” … 초동 수사 실패가 부른 참극

댓글 2

AI 생성 썸네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발달장애 아들과 식당을 찾았다가 폭행을 당해 숨진 김창민 영화감독 사건이 경찰의 초동 수사 실패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가해 일행이 최소 6명 등장했는데도 1명만 피의자로 특정됐다는 유족 측 주장과 함께, 구속영장 절차는 1차 반려 후 2차 기각으로 이어졌다. 유족은 “부실 수사로 가해자 중 누구도 구속되지 않았다”며 전면 재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사건의 전말…목 조름·골목 끌어내 추가 폭행

검찰, 고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 전담수사팀 편성
검찰, 고 김창민 감독 상해치사 사건 전담수사팀 편성 / 연합뉴스

사건은 2025년 10월 20일 새벽 1시 10분, 경기 구리시 수택동의 한 식당에서 발생했다. 김창민 감독은 발달장애 아들과 함께 식당을 찾았다가 A씨(30대) 일행과 소음 문제로 시비가 붙었다.

CCTV 영상에는 김 감독이 식당 내 테이블에서 무언가를 집어 든 후 일행에게 달려들었으나 제지당하는 장면이 담겼다. 이 과정에서 B씨가 김 감독의 목을 조르기도 했다.

잠시 진정되는 듯했지만 이내 다시 실랑이가 벌어졌고, A씨는 김 감독의 얼굴에 주먹을 휘둘렀다. B씨는 쓰러진 김 감독을 골목으로 끌고 갔고, 그곳에서 A씨의 추가 폭행이 이어졌다.

김 감독은 이후 2025년 11월 7일 뇌사 판정을 받았고, 장기 기증을 통해 4명에게 새 생명을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

경찰, 피해자를 ‘특수협박 혐의’ 조사 대상으로…쌍방폭행 판단의 결정적 오판

검찰 출석한 故 김창민 감독 아버지 "초동수사 미흡…전면 재수사해야" - 뉴스1
검찰 출석한 故 김창민 감독 아버지 “초동수사 미흡…전면 재수사해야” – 뉴스1 / 뉴스1

경찰 초동 대응의 핵심 문제는 사건 당일부터 드러난다. 식당 종업원이 “김 감독이 돈가스 칼을 들고 달려들었다”고 진술하자, 현장 출동 경찰관은 김 감독을 특수협박 혐의 조사 대상에 올리고 ‘쌍방폭행’으로 판단했다.

CCTV상 김 감독이 실제로 칼을 휘두르는 장면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초기 판단이 이후 수사 전반을 좌우했다.

피해자인 김 감독의 특수협박 혐의는 사망으로 인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지만, 이 초기 틀은 수사 방향을 왜곡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가해 일행이 최소 6명으로 CCTV에 포착됐음에도 경찰은 A씨와 B씨 2명만 상해치사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의정부지법 남양주지원은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우려가 없다”는 사유로 이를 기각했다.

이에 앞서 A씨에 대한 1차 구속영장은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반려된 바 있다.

유족의 절규와 검찰의 보완수사…진상 규명 갈 길 멀다

집단 폭행 당해 숨졌는데 불구속 수사?…경기북부청, 구리署 '감찰'
집단 폭행 당해 숨졌는데 불구속 수사?…경기북부청, 구리署 ‘감찰’ / 뉴스1

김 감독의 아버지 C씨(70)는 2026년 4월 8일 의정부지검 남양주지청 앞 기자회견에서 “초동 수사가 미흡했기 때문에 그것을 번복하거나 뒤집기가 굉장히 어려웠던 것 같다”며 “유족 입장에서 피의자들을 불구속 수사하는 상황은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손자는 현장에서 사건을 목격한 후 심한 정신적 충격을 받아 약을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의자 A씨는 언론을 통해 유족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사실관계가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겠다”며 혐의 일부를 부인하는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경기북부경찰청은 구리경찰서 관계자들을 상대로 감찰을 진행 중이며, 검찰은 검사 3명·수사관 5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꾸려 보완수사에 착수했다.

전담팀은 피해자 아들 D씨(21)를 불러 조사하는 등 사건 진상 파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2

  1. 경찰들 수사에 뭔가가 있어보인다 철저히 재수시하고 감찰도 해야한다…보고 듣는데 어찌 저럴수가 ㅉ 죽은 뿐만 억울하다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