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정장 견딘 투자자에 희소식
ADR 발행으로 밸류에이션 격차 해소
HBM 독주 체제 2027년까지 지속

조정장을 견뎌낸 투자자들에게 희소식이 찾아왔다.
SK하이닉스가 한 달간의 주가 조정을 딛고 6%대 급등하며 58만원 고지를 회복했다. 4분기 실적 상향과 함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발행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촉매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6.07% 오른 57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지난달 20일 이후 12거래일 만에 57만원대를 회복했다. 9일 오전에도 여전히 57만원대에 거래 중이다.
이날 LS증권이 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16조1000억원으로 제시하며 컨센서스(14조4000억원)를 크게 웃도는 수치를 내놓은 것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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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발행,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일까?
‘저평가 논란’ 해소 카드, ADR 발행 주목

증권가가 SK하이닉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주목하는 것은 ADR 발행 가능성이다. ADR은 미국 은행이 외국 기업의 주식을 예탁받아 미국 증시에서 거래할 수 있도록 발행하는 증서다.
TSMC와 ASML이 이를 통해 나스닥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추종 자금을 끌어들이며 밸류에이션을 크게 끌어올린 사례가 있다.
메리츠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주가를 67만원에서 91만원으로 대폭 상향하며 ADR 발행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업계 전문가는 “ADR 발행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이 현실화되면 마이크론의 밸류에이션을 즉각 초월할 것”이라며 “이후 자금 유입으로 주가 상승은 가팔라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SK하이닉스는 최근 10여년간 제품 포트폴리오가 유사한 마이크론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기준으로 0.5~1.2배 낮게 거래됐다.
압도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고정 배당 정책과 제한적인 외국인 투자 접근성이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적됐다. 증권가는 ADR 발행이 이러한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할 핵심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HBM 독주 체제, 2027년까지 지속 전망

SK하이닉스의 강세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지배력에서 비롯된다.
올해 3분기 HBM 시장점유율은 60.8%로 삼성전자(17.2%)와 마이크론(22.0%)을 압도했다. 엔비디아 HBM 물량의 약 90%를 공급하며 사실상 독점 공급사 지위를 굳혔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HBM 시장은 467억달러(약 65조원) 규모로 전년 대비 156%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D램 내 HBM 비중도 20%에서 34%로 확대되며, 이 중 엔비디아가 73%의 구매점유율을 차지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물량을 계속 독점한다면 2025년 HBM만으로 50조원의 매출과 25조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JP모간은 SK하이닉스의 HBM 시장점유율이 2027년까지 50% 이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26년 차세대 HBM4가 본격 출시되지만 주력 제품은 여전히 HBM3E 12단이 될 것이며,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의 1차 공급사로서 쌓아온 신뢰와 기술 우위는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밸류에이션 재평가 시점 도래

증권가는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 방법론 변화도 주목하고 있다.
SK증권은 메모리반도체 평가 기준을 PBR에서 주가수익비율(PER)로 전환하며 목표주가 100만원을 제시했다. 메모리 산업이 ‘선수주 후증설’ 구조로 전환되면서 안정적 이익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현재 SK하이닉스의 PER은 6배 수준으로 PER 기준 평가를 받는 TSMC나 글로벌 기술주와 비교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는 것이 증권가의 일관된 시각이다.
NH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 목표가를 86만원으로 제시하며 “동일한 사업 구조를 가진 마이크론 대비 저평가받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글로벌 순수메모리 업계 12개월 선행 PBR이 약 4.3배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SK하이닉스의 밸류에이션은 과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증권가 관계자는 “SK하이닉스는 AI 붐에 따른 HBM 시장 성장의 최대 수혜주”라며 “ADR 발행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맞물리면 주가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