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리에 몇십만 원이었는데 “이제 실컷 먹겠네”… 동해서 터진 ‘희소식’에 전 국민 ‘들썩’

대방어 가격에 울던 소비자들
“이제는 실컷 먹을 수 있겠다”
동해 수온 상승이 불러온 반가운 변화
방어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값비싼 가격 때문에 먹기 부담스럽던 방어가 앞으로는 식탁에 오를 일이 많아질지도 모르겠다.

기후변화가 불러온 예상 밖의 결과, 동해 수온 상승이 방어 어획량을 끌어올리며 전 국민의 입맛을 자극하고 있다.

동해 수온, 방어의 ‘천국’이 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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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국립수산과학원은 2025년 6월 12일 발표에서 “최근 5년간 동해안의 수온 상승으로 방어, 전갱이, 삼치 등 난류성 어종의 출현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특히 방어는 강원 고성 해역에서 어획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예전에는 5월부터 10월 사이에만 포획 가능했던 방어가 이제는 12월까지도 잡히고 있으며, 회유 경로 또한 경북에서 강원 고성까지 넓어졌다.

강원 주변 해역의 수온이 최근 5년 사이 1.1도 상승했는데, 이는 경북 해역의 0.7도 상승보다도 높아 변화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수온 변화로 인해 어종의 이동 경로와 분포가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어에게 최적의 환경이 형성되면서, 동해가 새로운 주요 어장으로 자리매김하는 모양새다.

고가였던 대방어, 이젠 수요 공급 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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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몇 년간 방어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8~10kg짜리 대방어 한 마리는 15만 원에서 많게는 28만 원에 거래됐고, 회로 가공된 방어는 500g에 3만~5만 원을 호가했다.

이 같은 가격 급등은 단순히 인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기후 변화로 인한 어장 축소, 수온 상승으로 방어 이동 시점이 늦춰지며 어획 시기도 단축됐다.

여기에 수요 증가, 대형 방어 부족, 일본산 수입 방어 가격 급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실제로 일본 가고시마현 등 양식지에서는 4kg 이상 대방어 생산량이 줄었고, 국내 소비까지 겹치면서 일본산 방어 가격도 치솟았다.

일본 내 소비 증가와 도쿄 올림픽 이후의 외식 수요 폭발도 영향을 미쳤다.

이런 와중에 동해에서 방어 어획량이 늘어난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는 반가운 소식이다. 공급이 수요를 따라잡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가격은 안정될 가능성이 있다.

어민에게는 ‘새로운 기회’, 소비자에게는 ‘부담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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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방어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고 품질이 뛰어나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다. 특히 엔화 약세가 지속되면서 수입산 방어가 시장을 잠식하는 현상도 이어졌다.

이로 인해 국내 양식 어업계는 타격을 입었다. 값싼 일본산 방어가 대량 유입되면서 광어, 우럭 등 다른 양식 어종의 판매 부진과 가격 하락이 겹친 것이다.

정부는 소비 촉진 정책과 환급 행사 등을 통해 시장 균형을 맞추려 애쓰고 있지만, 시장 구조 자체가 흔들리고 있는 실정이다.

최근 동해에서의 방어 어획량 증가는 단순한 어획 실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고수온 환경에 적응한 어종들이 새로운 어장으로 이동하며 기존 어업 구조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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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최용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동해 어장 구조 자체가 바뀌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어업 체계를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러한 변화는 소비자와 어민 모두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품질 좋은 생선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어민들에게는 새로운 어장 개발을 통한 생계 기반 확장의 계기가 될 수 있다.

동해에서 시작된 변화가 우리 수산업 전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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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4kg가 왜 대방어죠 7kg가 넘어야 대방어죠 3kg이하는 양식이라 싼것이고요 6월에 방어먹는곳도 있나요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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