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상용근로자 204만명
12년 만에 최악의 수치
청년층만 겪는 이상한 사태

지난달 20대 상용근로자가 204만2,000명으로 집계되며 2014년 이후 12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 전보다 17만5,000명(7.9%) 감소한 수치다.
더 충격적인 건 이 감소 속도가 인구 감소율(-3.5%)의 2배를 넘긴다는 점이다. 일자리가 사라지는 속도가 청년 인구 감소를 훨씬 앞지르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20대 임시·일용직도 104만3,000명으로 4,000명 줄어 2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정규직과 비정규직이 동시에 무너지는 현상은 전 연령대를 통틀어 20대가 유일하다.
30대와 50대는 근로자가 증가했고, 40대와 60대는 상용직이 늘었다. 20대에서 사라진 일자리의 97.8%가 상용직이었던 반면, 30~60대에서는 정반대 흐름이 나타난 것이다.
경력직 선호에 AI 충격 더해진 ‘완벽한 폭풍’

채용시장의 경력직 선호 현상이 고착화되는 가운데, 인공지능(AI) 확산이 청년 고용에 추가 타격을 가하고 있다.
한국은행의 ‘AI 확산과 청년고용 위축’ 보고서에 따르면 챗GPT 출시 이후 3년간 청년층 일자리 21만1,000개가 증발했다. 정보서비스업에서 23.8%, 출판업에서 20.4%, 컴퓨터 프로그래밍·시스템 통합업에서 11.2%가 감소했다.
더 우려스러운 건 전통적으로 안정적이던 전문직마저 흔들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는 138만9,000명으로 전년 대비 9만8,000명 급감했다. 전월인 2025년 12월에도 5만6,000명 줄어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변호사, 회계사, 세무사 등이 포함된 이 직군의 연속 감소는 이례적 현상으로, AI 자동화가 단순 업무를 넘어 고급 인지 작업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구인 129만 vs 구직 360만, 일자리 대기업 심화

2025년 구인 인원은 129만5,179명으로 전년(165만 명) 대비 35만 명 이상 감소했다. 반면 구직 인원은 359만9,671명으로 거의 정체됐다.
구인배수(구직자 대비 일자리 비율)는 0.36으로 2001년 통계 승인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일자리 공급은 급감하는데 구직 수요는 그대로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 불균형은 지역 간 격차로도 나타난다. 비수도권 청년 24%가 “취업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한 반면, 수도권 청년은 18%에 그쳤다. 거주지 인근 취업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수도권이 17%, 수도권이 29%로 평가했다.
결과적으로 20~24세 연령대에서 수도권으로 5만4,055명이 순유입됐는데, 이는 모든 연령대 중 최대 규모다.
성공회대 하종강 교수는 “비수도권 대학 출신이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순간 삶의 질 격차가 벌어져 구직을 단념하게 된다”며 지역 고용 격차 해소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44만 ‘쉬었음’ 청년, 노동시장 밖으로

취업을 포기한 20대 ‘쉬었음’ 인구는 2026년 1월 44만2,000명으로 2021년(46만 명)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1년간 증가폭(4만6,000명)은 2021년 이후 최대다.
이들은 공식 실업률에 잡히지 않는 ‘숨은 실업층’으로, 노동시장에서 완전히 이탈한 상태다.
20대의 고용 실패는 단순히 현재의 문제가 아니다. 생애 첫 경력 형성에 실패하면 소득 궤적 자체가 낮아지고, 세대 간 노동시장 불균형이 고착화된다.
경력을 쌓지 못한 청년층이 AI 자동화에 가장 취약한 계층으로 남게 되면서, 향후 고용 위축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구조적 채용 개선 없이는 20대 고용 한파가 장기화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기계가인간을지배할날도머지앉을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