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아니고 이정후야?” .. 야구 대표팀, WBC 명단 발표 ‘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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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사진=연합뉴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글로벌 네트워크’를 총동원한다.

류지현 감독은 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종 30명 명단을 공개하며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주장으로,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마무리 투수로 낙점했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계 빅리거 4명이 동시 출전하는 것은 WBC 역사상 최다 규모로, 최근 3차례 대회(2013년, 2017년, 2023년) 1라운드 탈락의 수모를 씻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평가다.

류 감독은 “이정후가 현재 대한민국에서 가장 앞에 있는 선수라고 판단해 지난해 9월부터 주장에 대해 교감했다”며 “오브라이언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강력한 투구를 하고 있으며, 7회부터 9회 사이 팀이 가장 필요한 시기에 투입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계현 KBO 전력강화위원장은 “나이나 소속팀에 제한을 두지 않고 가장 경쟁력 있는 선수들로 구성했으며, 특히 대만과 일본에 초점을 맞췄다”고 강조했다.

한국계 빅리거 4명, KBO 구조적 약점 보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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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역대 최다인 한국계 빅리거 4명의 합류다. 저마인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은 내야수로,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과 오브라이언은 투수로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 감독은 “코치 시절부터 대표팀 생활을 3년간 하면서 우타와 좌완 불펜, 선발 투수 부족을 많이 느꼈다”며 “한국계 선수들이 이 약점을 메워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실제로 더닝은 선발과 불펜에서 모두 65구 내에서 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유틸리티 투수로 평가받는다. 오브라이언은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강력한 투구력으로 안정적인 마무리 능력을 입증했다.

야구계 관계자들은 “MLB 무대에서 경쟁하는 선수들의 합류로 국제 대회 대응 능력이 한층 강화됐다”고 분석했다.

문동주 부상 공백, 플랜 B·C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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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기대를 모았던 문동주(한화 이글스)가 어깨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변수가 생겼다.

류 감독은 “1월 30일 한화로부터 어깨 컨디션 이상 연락을 받았고, 2월 4일 불펜 투구 시도 때 통증이 더 심해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3월 초 조별리그 일정을 고려하면 정상적인 모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문동주는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스피드와 안정된 투구를 자랑하는 투수였기에 아쉬움이 크다.

내야진도 재편됐다. 애초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송성문(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합류가 최상의 시나리오였으나, 두 선수 모두 불참하면서 김주원(NC 다이노스)이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다.

류 감독은 “플랜 A뿐 아니라 플랜 B와 C까지 고려해 내야를 선발했다”며 “경기 상황에 따라 위트컴도 유격수를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동주의 대체 선수’라는 표현은 하지 말아달라”며 “이 30명은 우리가 선발할 수 있는 최선의 명단”이라고 강조했다.

3월 5일 체코전, 1차전의 중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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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팀은 3월 5일 체코와의 1차전을 시작으로 일본, 대만, 호주와 조별리그를 치른다.

류 감독은 “최근 WBC 3차례 대회에서 1차전을 정상적으로 하지 못해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며 “체코전은 무조건 이겨야 하고, 내용 면에서도 계획대로 이겨야 다음 경기 준비에 차질이 없다”고 강조했다.

WBC 규정상 투수가 30개 이상 투구하면 다음날 출장이 불가능하고, 3연속 투구도 금지돼 불펜 운영이 전략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일본과의 조별리그 맞대결을 앞두고 “일본을 꺾고 조별리그 탈락하는 것과, 일본에 지고 8강에 오르는 것 중 무엇을 선택하겠냐”는 질문을 받은 류 감독은 “둘 다 택할 수 없다.

너무 잔인한 질문”이라며 “목표는 8강 진출이며, 그 안에서 조별리그를 전략적으로 잘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현장 코칭스태프들은 “MLB 소속 선수들의 시차 적응과 합류 시기가 관건”이라며 “3월 초 오사카 도착 일정을 앞당겨 적응 시간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 야구는 2006년 WBC 우승, 2009년 준우승 이후 국제 대회에서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류지현 감독의 이번 30인 명단은 글로벌 인재 풀과 전략적 구성으로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2월 중순 소집돼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거친 뒤 3월 도쿄 무대에 오르는 한국 대표팀이 8강 진출과 함께 세대교체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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