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히 결승전이 목표”

한국 야구가 17년 만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결선 라운드에 올랐다. 그 중심에는 단 4경기 만에 11타점을 쓸어 담으며 대회 전체 타점 1위에 오른 LG 트윈스 문보경이 있었다.
문보경은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FIU 베이스볼 스타디움에서 훈련을 마친 뒤 “당연히 결승전이 목표”라며 “대한민국 팀은 강하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이겨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독보적 11타점, 대회 전체를 압도하다
!["할 수 있다, 안 되는 건 없다" .. 문보경, WBC 조별리그 타점 1위의 남자 2 WBC] 펜스에 돌진한 문보경…대표팀 '10년 주전 1루수 재목' 발견 | 연합뉴스](https://www.reportera.co.kr/wp-content/uploads/2026/03/yna_EBACB8EBB3B4EAB2BD_20260312_021828.jpg)
문보경은 지난 3월 5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열린 C조 조별리그 4경기에서 혼자 11타점을 기록했다. 2026 WBC에 참가한 20개 나라 선수 가운데 10타점을 넘긴 선수는 문보경이 유일하다.
이는 단순한 개인 기록을 넘어,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음을 수치로 증명한다. 특히 한국이 진출의 벼랑 끝에 몰렸던 9일 호주와의 경기에서 선제 2점 홈런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짓는 일격을 날렸다.
한국은 결국 해당 경기를 8-3으로 마무리하며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결선 라운드 진출을 확정지었다.
대만 팬의 비난도 ‘칭찬’으로…호주전 논란의 이면
!["할 수 있다, 안 되는 건 없다" .. 문보경, WBC 조별리그 타점 1위의 남자 3 WBC] 전체 타점 1위 문보경 "결승 진출 목표…안 되는 건 없다" | 연합뉴스](https://www.reportera.co.kr/wp-content/uploads/2026/03/yna_EBACB8EBB3B4EAB2BD_20260312_021828_2.jpg)
한국의 극적 진출 뒤에는 불편한 논란도 뒤따랐다. 한국이 7-2로 앞선 9회초, 문보경이 삼진으로 물러나자 대만 팬들이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비난을 퍼부었다.
대만은 한국이 8-3 이상으로 이겨야 8강 진출이 가능했고, 결과적으로 한국은 정확히 8-3 승리를 거두며 대만을 탈락시켰다.
‘마지막 타석에 일부러 타격하지 않은 것이냐’는 질문에 문보경은 “노 코멘트”로 일관했다. 대신 쏟아진 비난에 대해서는 “대만 팬들 입장에서도 아쉬워서 그런 것 같다. 칭찬으로 받아들이겠다”며 성숙한 태도를 보였다.
같은 LG 소속 외국인 선수 오스틴 딘이 댓글로 응원을 보낸 것에 대해서도 “한국에 가면 감사함을 표하겠다”고 덧붙였다.
8강 상대는 도미니카 또는 베네수엘라…”투수 친화 구장, 변수로 작용”
!["할 수 있다, 안 되는 건 없다" .. 문보경, WBC 조별리그 타점 1위의 남자 4 문보경, 기적의 8강 이끈 '해결사'…"한국 야구 명예 되찾아"(종합)[WBC]](https://www.reportera.co.kr/wp-content/uploads/2026/03/news1_EBACB8EBB3B4EAB2BD_20260312_021839.jpg)
한국은 한국시간 3월 14일 오전 7시 30분,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도미니카공화국 또는 베네수엘라와 8강전을 치른다. 문보경은 “투수 친화적 구장이라고 들었고, 훈련 때 가서 봐야 할 것 같다”며 경기장 변수를 예의주시했다.
조별리그에서 선배 투수 류현진(한화 이글스), 노경은(SSG 랜더스) 등이 투수진을 이끌며 팀의 원동력이 됐다고 강조한 문보경은, 현재 시차 적응이 남아있는 상황에서도 “오늘로 적응을 끝내려고 노력 중”이라며 만반의 준비를 다짐했다.
“예선 때 잘했다고 안주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처럼, 문보경의 불꽃은 아직 꺼지지 않았다. 17년의 기다림을 끝낸 한국 야구가 결승이라는 새로운 역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