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강만 바라보는 한국과 달리
우승을 외치는 일본, 간극은 왜 커졌나
한일 월드컵 준비, 평행선 위 비교된다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1년 앞둔 지금, 일본 축구대표팀은 세계 정상 탈환이라는 야망을 드러내고 있다. 그와는 대조적으로 한국은 16강 진출에 초점을 맞추며, 여전히 현실적인 목표만을 좇는 듯한 모습이다.
두 나라 축구의 방향성과 철학의 차이가 축구 팬들의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일본, 목표는 ‘우승’, 준비도 단계적

일본축구협회와 대표팀이 보여주는 행보는 단순한 자신감이 아니라 ‘계획된 자신감’이다.
일본은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 독일과 스페인을 연파하며 세계를 놀라게 했고, 이후 ‘우승’이라는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치밀한 준비를 이어왔다.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은 지난 16일 도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판은 두렵지 않다. 우리는 관심이 모이고 있다는 증거로 여긴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의 말처럼 일본은 이미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아시아에서 가장 먼저 확정지었고, 이번 10월에도 파라과이, 미국, 멕시코 등 강호들과 평가전을 예고하고 있다.
일본의 주축 선수 쿠보 타케후사와 도안 리츠 역시 “우승을 위해 더 강한 상대와 부딪혀야 한다”며 기꺼이 도전을 반겼다. 이러한 발언은 선수단 전체의 시선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한국, 16강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반면 한국은 여전히 현실적인 목표인 ‘16강 진출’에 머물러 있다. 물론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아시아 최종예선을 무패로 통과한 것은 분명한 성과다. 10일 쿠웨이트전 4-0 승리는 15년 만의 무패 예선 완주라는 기록도 남겼다.
하지만 글로벌 축구매체 골닷컴이 12일 발표한 파워랭킹에서 한국은 21개국 중 13위, 일본은 10위로 아시아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객관적인 전력 차이를 인정해야 할 시점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략의 부재다. 일본은 장기적 계획 아래 각 단계별 목표를 실행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도 구체적인 로드맵 없이 ‘16강’이라는 목표만 반복하고 있다.
두 나라의 평가전, 차이를 증명할 시험대

한국과 일본은 9월과 10월 나란히 미국과 멕시코, 파라과이 등과의 평가전을 치른다. 상대와 일정이 거의 일치하는 만큼, 경기력 비교는 피할 수 없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 23위로 포트 2와 3의 경계선에 위치해 있다. 오는 A매치 결과는 조 추첨에서 포트 배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 평가전들은 단순한 연습경기가 아니라, 내년 월드컵 결과를 결정짓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
일본이 ‘우승’을 외칠 때, 한국 역시 앞으로의 준비와 전략에 있어 한 단계 도약할 준비가 필요하다. 두 팀 모두 본선 무대에 올라서더라도, 각자의 준비와 목표에 따라 앞으로의 행보는 달라질 수 있다.
이제는 변화와 도전의 시기임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할 때다.
일본이 16강도 될까 말까인데 우승은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