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으로 피어나는 여름
천만 송이 연꽃의 향연
백제의 정원에서 만나는 축제

충남 부여의 여름을 대표하는 제24회 부여서동연꽃축제가 오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서동공원(궁남지)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는 ‘사랑의 시작, 연꽃 향기에 물들다’를 주제로 백제 무왕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 천만 송이 연꽃, 백제 왕실 정원의 아름다움을 하나의 축제로 풀어내며 전국 여행객을 맞이한다.
궁남지는 백제 무왕이 궁궐 남쪽에 조성한 것으로 전해지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인공정원이다.
『삼국사기』와 『삼국유사』에 기록이 남아 있을 만큼 역사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으로, 연못 가운데 섬을 두는 독창적인 정원 조성 기법은 오늘날까지 백제 조경문화의 우수성을 보여주고 있다.

사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지만 여름이면 천만 송이 연꽃이 연못을 가득 메우며 가장 화려한 계절을 맞는다.
최근 궁남지에서는 연꽃이 하나둘 꽃망울을 터뜨리며 본격적인 축제의 시작을 알리고 있다.
연잎으로 가득했던 연못에는 분홍빛과 흰빛 연꽃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고, 포룡정 뒤편 대규모 연꽃 군락을 중심으로 개화가 이어지고 있다.축제가 열리는 7월 초에는 연꽃이 절정을 이루며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꽃은 오전 시간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준다. 이른 아침 활짝 피어난 꽃은 오후 2~3시 무렵 꽃잎을 오므리는 특성이 있어 많은 사진 애호가와 여행객들이 오전 시간대를 선호한다.

물 위를 가득 메운 연꽃과 버드나무, 백제의 정취를 간직한 포룡정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궁남지를 대표하는 촬영 명소로 손꼽힌다.
올해 축제는 연꽃 감상뿐만 아니라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문화공연을 비롯해 가족 체험 프로그램, 전시, 지역 예술 공연, 다양한 먹거리와 특산품 판매장이 운영되며 다양한 콘텐츠가 마련된다.
특히 해가 지면 궁남지를 화려하게 수놓는 야간 경관조명이 더해져 낮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를 선사한다. 연꽃이 비치는 수면과 은은한 조명, 포룡정이 어우러진 야경은 축제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볼거리다.
궁남지는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백제의 역사와 자연생태가 살아 숨 쉬는 공간이다. 연못 주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길은 천천히 걸으며 여름 풍경을 만끽하기에 좋고, 곳곳에서 백제 문화유산의 흔적도 함께 만날 수 있다.

인근 부소산성과 정림사지, 백제문화단지까지 연계하면 하루 동안 부여의 역사와 문화를 오롯이 경험하는 여행이 가능하다.
제24회 부여서동연꽃축제는 7월 3일부터 5일까지 부여군이 주최하고 백제문화재단이 주관하며 무료로 운영된다. 궁남지는 연중무휴 개방돼 축제 이후에도 아름다운 연꽃과 백제 정원을 자유롭게 둘러볼 수 있다.
천년의 시간을 간직한 백제의 정원 위로 다시 여름이 피어나고 있다. 사랑의 전설과 역사, 천만 송이 연꽃이 함께하는 부여서동연꽃축제는 올여름 가장 아름다운 여행의 시작을 알리는 특별한 무대가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