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탄, 전국 첫 두 자릿수 상승 돌파…반도체 훈풍에 집값 ‘고공행진’

댓글 0

동탄 아파트값 상승
연합뉴스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를 등에 업은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아파트값이 전국 시·군·구 가운데 처음으로 올해 누적 상승률 두 자릿수를 돌파했다. 서울 전세가격도 약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하며 수도권 부동산 시장이 전방위 과열 국면에 접어들었다.

한국부동산원이 25일 발표한 6월 넷째 주(6월 22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동탄구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1.65% 오르며 올해 누적 상승률 11.38%를 기록했다. 직전 주(2.22%)보다 상승폭은 소폭 줄었지만, 누적 기준으로 전국 최초 두 자릿수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벨트 배후지, 경기 남부 전역으로 상승 확산

동탄의 상승 열기는 인근 반도체 벨트 배후 주거지로 빠르게 번지고 있다. 성남시 중원구(0.59%), 안양시 동안구(0.49%), 성남시 수정구(0.47%), 수원시 영통구(0.41%) 등이 이번 주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동탄은 단기간 가격 급등에 따른 부담감과 규제 우려로 수요자들이 일부 관망 분위기를 보이면서 상승폭이 줄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신축이 밀집한 수원 영통·성남 수정·중원 등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동탄 아파트값 상승
동탄역 주변 아파트 / 연합뉴스

서울, 중하위권 강세 속 강남권도 상승폭 확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0% 올라 상승폭이 0.03%포인트 확대됐다. 도봉구(0.46%)가 창·방학동 역세권을 중심으로 서울 자치구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성북구·구로구(각 0.41%), 동대문구(0.38%), 중구(0.37%), 은평구(0.36%) 등 중하위권이 강세를 이어갔다.

전월세가 가파르게 오르는 가운데 매물은 부족하고, 정책대출이 가능한 외곽지역의 6억원 전후 아파트를 중심으로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강남3구도 강남구(0.35%)와 송파구(0.29%)가 상승폭을 각각 0.04%포인트, 0.01%포인트 확대했다.

부동산원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주요 단지와 개발 기대감이 있는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며 상승 계약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 12년 8개월 만 최고…시장 불안 심화

서울 전세가격은 전주 대비 0.35% 올라 2013년 10월 셋째 주 이후 약 12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동구·성북구(각 0.55%), 구로구(0.54%), 도봉구(0.53%), 노원구(0.49%) 등이 오름폭을 키웠다.

경기 동탄구 전세(0.53%)도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고, 광명시(0.40%)·구리시(0.36%)도 오름세가 뚜렷했다. 전국 매매가격은 0.10%, 전세가격은 0.12% 오른 반면, 비수도권 매매는 4주 연속 보합(0.00%)에 머물러 수도권과의 온도 차가 지속됐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