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은 잊어라, 이제는 하이브리드 시대” .. 출퇴근 기름값 ‘제로’에 급속충전까지

디젤 대신 전기+가솔린 조합으로 변신
EV 주행거리 133km, 급속 충전도 가능
국내 하이브리드 경쟁 구도에도 영향 전망
하이브리드
The Passat / 출처 : 폭스바겐

“디젤은 잊어라, 이제는 하이브리드 시대다.”

폭스바겐이 유럽 시장에 선보인 신형 파사트 e하이브리드는 기존 디젤 엔진을 벗고 전기모터와 가솔린 터보 엔진을 결합한 새로운 동력 시스템으로 돌아왔다.

특히 EV 모드로 최대 133km까지 달릴 수 있어, 도심 주행은 사실상 전기차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신형 파사트는 단일 왜건 트림으로 구성되며, 9세대 모델부터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모델인 ‘e하이브리드’가 주력으로 자리 잡았다.

폭스바겐은 4월 15일(현지시간), 해당 모델의 사양과 가격을 공식 발표하고 유럽 현지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EV 모드로 133km… 도심 출퇴근엔 ‘전기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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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t / 출처 : 폭스바겐

파사트 e하이브리드는 1.5리터 4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 그리고 최대 25.7kWh 용량의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갖췄다.

기본 모델은 204마력, 고성능 모델은 272마력에 이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최고 트림 기준 7.1초다.

EV 주행거리는 트림에 따라 WLTP 기준 127km에서 최대 136km로, 동급 하이브리드 차량 중에서도 상당히 긴 수준으로, 이는 매일 출퇴근이나 도심 주행에는 전기차처럼 활용할 수 있는 성능을 갖췄다.

여기에 전기 모터 단독 주행 시 최고속도는 140km/h까지도 가능하다.

급속 충전도 지원된다. DC 충전기는 최대 50kW까지, AC 월박스에서는 11kW까지 충전이 가능해, 충전 시간 부담을 최소화했다.

가격은 7천만 원대부터… 기아 쏘렌토와 맞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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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t / 출처 : 폭스바겐

이번에 공개된 파사트 e하이브리드의 유럽 내 시작가는 약 3만 9,840 파운드(한화 약 7,542만 원)이며, 최고 트림은 4만 4,185 파운드(약 8,364만 원)로 책정됐다.

비슷한 급의 기아 쏘렌토 PHEV가 유럽에서 약 4만9,780유로(한화 약 8천만 원)에 판매되고 있는 만큼, 두 차량 간의 가격 격차는 크지 않다.

이에 따라 유럽뿐 아니라 향후 국내 하이브리드 SUV 시장에서도 직접적인 경쟁 구도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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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Kia Sorento / 출처 : 기아차

고급 트림에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을 비롯한 최신 ADAS(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가 기본으로 탑재되며, 1열 시트에는 통풍과 열선, 마사지 기능까지 포함된다.

트렁크 용량은 기본 510리터, 최대 1,740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나, 이는 기존 디젤 모델 대비 다소 줄어든 수치다.

내외관·기능 모두 ‘완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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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ssat / 출처 : 폭스바겐

파사트 e하이브리드는 겉모습부터 실내 구성까지 전면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전면부는 한층 세련된 라인으로 다듬어졌으며, 실내에는 10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5인치 중앙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미래지향적인 느낌을 강화했다.

또한, 하이브리드 전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주행 상황에 맞춰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했다. 폭스바겐은 이를 통해 “효율성과 실용성, 고급감까지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자신하고 있다.

오는 2025년형으로 출시될 파사트 e하이브리드는 유럽 시장을 시작으로 글로벌 무대에 순차적으로 진출할 예정이나, 국내 출시 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폭스바겐은 내연기관에서 전동화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파사트 e하이브리드는 그 변화를 상징하는 모델이다.

기술과 효율, 실용성을 갖춘 이 차량은 전기와 가솔린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의 중심에 설 준비를 마쳐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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