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모았냐가 아니라 얼마 빌리냐가 됐다”…30대 1인당 평균 대출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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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가 국내 주택 시장의 핵심 매수층으로 부상했지만, 그 이면에는 자기자본보다 대출이 많은 구조적 문제가 자리한다.

월 평균 397만원(2024년 기준)을 버는 30대가 10억원대 서울 아파트를 사면, 연소득의 약 20년치를 집값에 쏟아붓는 셈이다.

청약·대출 막힌 30대…내집마련 문턱 어떻게 낮출까
청약·대출 막힌 30대…내집마련 문턱 어떻게 낮출까 / 연합뉴스

KB부동산이 최근 1년간 주택 거래 및 대출 데이터를 집계한 결과, 전체 대출 건수 중 30대 비중은 49.7%로 사실상 절반을 차지했다.

40대(27.9%), 50대 이상(17.9%)과의 격차는 뚜렷하며, 자산을 축적한 세대가 아닌 대출을 감수한 세대가 시장을 이끄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30대, 집 사려 주식·채권 팔았다…금융자산 매각 비중 5년래 최고
30대, 집 사려 주식·채권 팔았다…금융자산 매각 비중 5년래 최고 / 뉴스1

서울의 30대 대출 비중은 44.6%였지만, 경기도는 39.8%로 나타났고 같은 기간 경기도 대출 건수는 서울의 약 2배에 달했다.

서울 전용 59㎡ 아파트를 매입한 30대는 평균 약 4억8000만원을 빌렸으며, 경기도에서는 59㎡ 기준 대출 비중이 56%, 84㎡는 52%까지 올라가 일부 구간에서는 자기자본보다 부채가 많은 ‘자본 역전’ 구조가 현실화됐다.

‘집값보다 대출 한도’…시장 기준 자체가 달라졌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가계신용 잔액은 약 1970조원으로 역대 최대이며, 30대 1인당 평균 대출 잔액도 2025년 말 기준 1억218만원으로 통계 집계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금융당국의 스트레스 DSR 규제가 강화되는 가운데, ‘얼마를 모았는가’보다 ‘얼마까지 빌릴 수 있는가’가 주거지 결정의 기준으로 바뀌고 있다.

자산이 부족한 30대가 미래 소득을 담보로 시장에 조기 진입하는 구조인 만큼, 금리가 1%만 움직여도 월 상환 부담이 수십만 원씩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위험 요인으로 지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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