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만 달러가 마지막 기회였나”… 개미들 곡소리, 역대급 패닉장에 주의해야 할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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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또 무너진다
추가 하락 경고음
극단적 공포 단계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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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설 연휴를 앞둔 13일, 비트코인이 9천만원대 방어선마저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오전 11시 기준 업비트 내 비트코인 가격은 9,700만원대로, 달러 기준으론 6만6천달러선까지 밀렸다. 지난해 10월 고점 대비 50% 이상 폭락한 상태에서 추가 하락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반등 전 5천만원대(5만달러)까지 추락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6년 말 목표가를 기존 15만달러에서 10만달러로 33% 하향 조정했다.

불과 3개월 전 30만달러에서 15만달러로 낮춘 데 이은 두 번째 하향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8을 기록하며 ‘극단적 공포’ 단계에 진입했다.

ETF 자금 대탈출과 기관 신뢰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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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비트코인 하락의 직접적 원인은 기관투자자들의 이탈이다. 지난 1월 한 달간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 30억달러(약 4조3천억원) 이상이 빠져나갔다.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누적 유출액은 80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한다. 평균 진입가 9만달러에서 매수한 투자자들이 6만5천달러대에서 손실을 감내하며 매도에 나서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 가상화폐 대출업체 블록필스(BlockFills)의 고객 자금 예치·출금 중단 사태도 충격파를 키웠다.

헤지펀드와 자산운용사 등 기관투자자 2천여 곳을 대상으로 대출업무를 수행하던 블록필스가 비트코인 폭락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지자, 기관들의 신뢰가 급격히 무너졌다.

채굴업체 강제청산·투자기업 주가 70%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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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채굴업체들의 생존 위기도 심각하다. 현재 비트코인 평균 채굴 비용은 약 8만7천달러(약 1억1,700만원)인데, 시장가격이 6~7만달러선에서 거래되면서 채굴업체들은 20% 이상의 손실을 기록 중이다.

가격 하락이 장기화하면 마진 압박을 견디지 못한 채굴업체들의 강제 청산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한 기업들의 주가도 직격탄을 맞았다. 스트래티지(Strategy)는 지난해 6월 400달러를 넘겼으나, 최근 6개월 사이 70% 급락해 현재 100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비트코인 가격과 연동된 기업들의 투자가치가 동반 하락하면서 가상자산 생태계 전반의 위축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리 인하 기대 꺾이며 “연말까지 비우호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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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하락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거시경제 환경도 악재로 작용한다. 2월 11일 발표된 미국 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개선된 수치를 보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낮아졌다.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은 “케빈 워시 차기 연준 의장이 취임하는 올 연말까지는 거시경제 환경이 가상자산에 비우호적일 것”이라며 “향후 몇 달간 추가적인 가격 투매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6만9천~7만달러 구간이 이제 강력한 저항선으로 작용한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2026년 7만달러 위에서 판 마지막 기회였을 수 있다”는 의견이 확산되고 있다.

24시간 거래량이 1천억달러 이상 유지되는 것은 불안정한 심리가 거래를 견인하는 약세장의 전형적 패턴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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