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먹기 무서운데 수입산도 폭등”… 주부들 마트 가기 겁나는 ‘이중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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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
연합뉴스

국내 한우 공급이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 쇠고기 가격까지 함께 오르면서, 소비자들이 어느 쪽을 택해도 지갑이 얇아지는 구조가 굳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5일 발표한 중기 전망에서 올해 한우 평균 도매가격이 ㎏당 2만1500원으로, 전년 대비 9.4%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같은 기간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축산물 가격은 이미 2026년 5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5.8% 올라, 농축산물 전체 상승률(1.8%)보다 세 배 이상 빠른 속도로 뛰고 있다.

사육두수·도축 물량 동시 감소…공급 구조 악화

KREI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한우 사육 마릿수는 321만3000마리로 전년 동월 대비 3.5% 줄고, 12월 기준으로는 316만7000마리까지 감소해 전년 대비 1.8%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도축 마릿수는 더욱 가파른 감소세를 보인다. 올해 전체 도축 물량은 86만2000마리로 전년보다 9.0% 줄어들 것으로 예측됐다. 도축 물량 감소는 시중에 풀리는 한우 고기 자체가 줄어드는 것을 의미해, 도매와 소매 가격 모두에 직접적인 상승 압력으로 작용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공급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사육 마릿수 축소와 함께 AI(조류인플루엔자)·ASF(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전염병에 따른 축산 전반의 공급 차질을 꼽았다.

한우 사육 마릿수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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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쇠고기도 ‘대체재’ 역할 못 해…단가 7.2% 급등

한우값이 오를 때 수입 쇠고기가 가격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올해는 그 기능이 크게 약화됐다.

올해 1∼5월 소고기 수입량은 20만2000톤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 늘었지만, 평균 수입단가는 ㎏당 8.6달러로 7.2% 상승했다.

국내 한우 공급 감소와 수입 쇠고기 가격 상승이 동시에 진행되는 ‘이중 압박’ 구조 속에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가격 대안이 좁아지는 상황이다.

2027~2028년 공급 반등 예고…가격 사이클 ‘경고등’

KREI는 2026년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상승이 마냥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2027년 한우 사육 마릿수는 2026년 대비 1.0%, 2028년에는 2027년 대비 1.2% 각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농축산 전문가들은 한우 산업이 가격 상승 → 번식우 확대 → 공급 과잉 → 가격 급락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공급 사이클’을 반복해왔다고 분석한다. KREI가 “도매가격 변동을 주시해야 한다”고 경고한 것도, 지금의 가격 상승이 1∼2년 뒤 가격 급락의 씨앗이 될 수 있다는 구조적 리스크를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한우 도매가 상승은 정육점·외식업체 납품 단가와 직결되는 만큼, 소비자 체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연쇄 압력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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