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잘알’ 젠슨 황이 지나간 자리…K-푸드 매출 “최대 8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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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Q 깜짝 K치킨 주문 풍경
엔비디아가 BBQ 잠실야구장점에 단체 주문한 크런치순살크래커 / BBQ, 연합뉴스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이 6월 초 방한 기간 내내 치킨·붕어빵·삼계탕·맥주를 즐기는 모습이 SNS를 통해 수백만 회 조회되면서, 국내 식품·유통업계가 유례없는 단기 매출 급등을 경험하고 있다.

영상 하나에 매장이 들썩…SNS가 만든 즉각 소비 반응

6월 7일 잠실야구장에서 황 CEO가 오비맥주 ‘카스’를 마시고 판매원에게 팁을 건네는 장면이 담긴 영상은 인스타그램에서 하루 만에 조회수 290만 회를 돌파했다. 현장에서는 황 CEO와 동일한 메뉴를 주문하려는 관람객이 몰리는 현상까지 나타난 것으로 전해졌다.

6월 5일 홍대 인근 붕어빵 전문점 ‘페어베리바나나’에서 황 CEO 일행이 누텔라·크림치즈 붕어빵과 미숫가루 세트를 단체 주문한 영상도 업로드 하루 만에 조회수 250만 회를 넘겼다. 해당 매장은 이후 네이버 지도에 “젠슨 황이 선택한 붕어빵”이라는 문구를 내걸며 화제성을 적극 상업화하고 있다.

야구장 K치킨 회동 장면
주먹 인사 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최태원 SK 회장 / 연합뉴스

숫자로 확인된 ‘젠슨 황 효과’…편의점·과자 매출 최대 704% 급등

황 CEO가 홍대 일대를 방문한 6월 5일, 인근 GS25 5개 점포의 일 매출은 전주 대비 62% 증가했다. 기능성 음료 매출은 77%, 주먹밥은 43%, 김밥은 51% 늘었으며 같은 날 전국 GS25에서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매출도 전년 동일자 대비 12% 상승했다.

가장 극적인 수치는 SK하이닉스와 세븐일레븐이 협업해 출시한 ‘세븐셀렉트 허니바나나맛 HBM칩’에서 나왔다. 6월 6~7일 이틀간 해당 제품의 매출은 1주일 전 동일 요일 대비 약 704% 증가했고,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에서의 검색 횟수는 같은 기간 160배 폭증했다. 세븐일레븐은 현재 한시 판매 상품으로 운영 중인 이 제품의 상시 판매 전환 여부를 검토 중이다.

특정 브랜드 넘어 ‘K-치킨 카테고리’ 전체로 확산

황 CEO가 2차 회동 장소로 선택한 BBQ 홍대입구점의 6월 5~6일 매출은 직전 주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경쟁사 bhc도 지난 주말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15% 상승했다고 밝혔다.

치킨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현상이 특정 브랜드에 국한되지 않고 K-치킨 카테고리 전반에 대한 관심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BBQ는 황 CEO 관련 세트 메뉴와 마케팅 프로모션을 기획 중이며, bhc는 아르바이트 채용 확대와 결제 인프라 강화를 통해 늘어난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빙그레는 이번 방한에 앞서 홍대 인근 편의점에 바나나맛 우유 공급량을 평소 대비 2~3배 확대하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으며, 향후 ‘CEO’s 픽(Pick)’ 문구를 활용한 간접 마케팅과 수출 확대 방안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식품업계 관계자들은 “기업 광고가 아닌 글로벌 영향력 인사의 자발적 선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의 진정성과 파급력이 다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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