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금리 내린다더니”…주담대 7% 재돌파, 수백만 가계 ‘날벼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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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안에 대출 이자가 내려갈 것이라 믿었던 수백만 가계의 기대가 무너지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내부에서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등 매파 인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열어두면서, ‘2026년 금리 인하’ 시나리오가 정반대 방향으로 뒤집히는 국면이 전개되고 있다.

환율 부담으로 미뤄진 금리 인하
환율 부담으로 미뤄진 금리 인하 / 연합뉴스

중동발 고유가, 환율 1,490원대 위협까지

2026년 2월 말 발발한 중동전쟁과 미국·이란 갈등 장기화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며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이 재차 커졌다.

이 여파로 달러 수요가 폭증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490원대를 넘나들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매파적 기조가 고착화될 경우 1,550원에서 1,600원 시나리오까지 거론된다.

금리 인하 압박 속 성장 우려
금리 인하 압박 속 성장 우려 / 연합뉴스

환율이 1,550원까지 치솟으면 1,000달러짜리 제품을 해외에서 구매할 때 5만 7,000원 이상의 환차손이 발생하고, 1,600원 도달 시 추가 부담은 10만 원을 훌쩍 넘는다.

에너지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2026년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2.6%를 기록했고,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21% 넘게 급등해 50리터 주유 시 체감 부담이 1만 원 이상 늘었다.

한은 인하 제약과 고물가 압력
한은 인하 제약과 고물가 압력 / 뉴스1

주담대 금리 상단 7% 재돌파…변동금리 쏠림 가속

2026년 5월 15일 기준 5대 은행의 5년 혼합형(고정형)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연 7.05%를 기록하며 2026년 3월 이후 약 2개월 만에 7%대를 재돌파했다.

고정형 대출의 기준 지표인 금융채 무보증 AAA 5년물 수익률이 연 4.279%까지 올라 2023년 12월 초 이후 약 2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데 따른 결과다.

중동 쇼크에 늦춰진 금리 인하
중동 쇼크에 늦춰진 금리 인하 / 뉴스1

고정금리 부담이 커지자 차주들은 당장 금리가 낮은 변동금리로 몰리고 있다. 2026년 3월 신규 가계대출 중 변동금리 비중은 64.5%로 전달 대비 7.6%포인트 급증했으며, 이는 2022년 9월(66.4%) 이후 약 3년 반 만에 최고 수준이다.

신규 주담대만 따로 보면 변동금리 비중이 39.2%로 전달 대비 10.3%포인트 급증했는데, 이는 ‘조만간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기대 하에 고정 비용을 줄이려는 차주들의 선택이 반영된 수치다.

기준금리 3% 인상 관측…가계 이자 부담 연간 150만 원 추가

금융권에서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은행이 외국인 자본 유출과 환율 방어를 위해 현재 연 2.50%인 기준금리를 하반기 두 차례 인상해 3.0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시중 금리가 0.25%포인트만 추가 인상되더라도 변동금리로 3억 원의 주담대를 보유한 가구는 월 약 6만 3,000원의 이자를 더 부담해야 하고, 0.5%포인트 인상 시엔 월 12만 5,000원, 연간 150만 원이 추가된다.

5억 원 대출 차주의 경우 0.5%포인트 인상 시 월 20만 원 넘는 이자 증가가 불가피하다. KDI는 2026년 한국 경제성장률을 2.5%로 상향 조정했지만,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2.7%로 제시해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명분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시장에서는 신규 대출의 64.5%가 변동금리에 집중된 구조에서 기준금리가 추가 인상될 경우, 가계 이자비용 증가와 소비 위축이 맞물려 내수 둔화 압력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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