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쟁이는 꿈도 꾸지 마라?”… 대한민국 상위 1% 부자 되기 위한 ‘순자산 커트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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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모아서 부자 될 수 있을까
충격적인 조사 결과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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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산 형성 경로 분석 결과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평생 월급 모아봐야 부자 못 된다”는 자조 섞인 말이 단순한 푸념이 아닌 통계로 입증됐다.

2025년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한국 부자 47만 6천 명의 자산 형성 경로를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을 통한 부의 축적 비율이 전체 원천 중 압도적으로 최하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총 금융자산 규모는 3,600조 원에 달하지만, 이 중 순수 근로소득만으로 자산을 형성한 비율은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속과 자본이득(부동산·금융투자 수익)이 부의 원천으로서 70% 이상을 차지하며, 월급만으로 부자 반열에 오르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한 구조임이 드러났다.

이는 자본수익률(r)이 경제성장률(g)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현상과 맞물려, 기존 자산 보유자와 근로소득 의존자 간의 부의 격차가 구조적으로 벌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

상속 의존도 70% 돌파… “금수저 사회”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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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산 형성 경로 분석 결과 / 출처 : 연합뉴스

한국 부자들의 자산 형성 경로에서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상속 비중이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상속형 부자 비율은 70%를 넘어섰으며, 이는 자수성가형 부자 비율이 높은 미국이나 유럽 선진국들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지난해 기준 한국 부자들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보면 부동산이 54.8%, 금융자산이 37.1%를 차지한다. 과거 부동산 비중이 60~70%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절반 이상이 부동산에 집중돼 있다.

문제는 이러한 자산의 상당 부분이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형성됐다는 점이다.

재무 전문가들은 “젊은 세대가 높은 소득을 올려도 자산 축적이 어려운 이유가 여기에 있다”며 “헨리(High Earner Not Rich Yet) 현상이 대표적 사례”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연봉이 1억 원을 넘어도 주거비와 생활비를 제하면 자산 형성 여력이 거의 남지 않는 구조다.

“월급쟁이의 한계”… 자본이득과의 격차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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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산 형성 경로 분석 결과 / 출처 : 연합뉴스

근로소득자들이 체감하는 좌절감은 숫자로도 확인된다.

대한민국 상위 1%에 진입하기 위한 순자산 기준선은 2022년 기준 30.8억 원이었으며,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부자의 최소 자산 기준은 2023년 조사에서 46억 원으로 나타났다.

월급만으로 이 금액을 모으기 위해서는 연봉 1억 원 기준으로도 30년 이상 한 푼도 쓰지 않고 저축해야 가능한 수치다.

반면 부동산이나 주식 같은 자산을 보유한 이들은 가격 상승만으로도 수억에서 수십억 원의 자산 증가를 경험하고 있다.

경제 분석가들은 “자본수익률이 임금 상승률을 압도하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근로소득만으로는 자산 계층 이동이 사실상 차단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실제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에서 전체 가구 평균 자산이 전년 대비 4.9% 증가했지만, 이는 상위층의 자산 급증이 평균을 끌어올린 것으로 중산층 이하의 체감 증가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청년층 “니콜라 신세”… 구조적 불평등 심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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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유층 자산 형성 경로 분석 결과 / 출처 : 연합뉴스

이러한 현실은 청년층에게 더욱 가혹하다. “니콜라(No Car, No House, No Loan)” 세대로 불리는 이들은 차도 집도 없지만, 대출조차 받을 여력이 없는 상황이다.

부모 세대로부터의 자산 이전이 없다면 생애 주기 내에 부자 반열에 오르는 것이 통계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는 의미다.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보유자는 2024년 45만 1천 명에서 2025년 47만 6천 명으로 2만 5천 명 증가했지만, 이 중 순수 근로소득만으로 진입한 사례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은 기존 자산의 가치 상승이나 상속을 통한 진입으로 분석된다.

사회학자들은 “자산 기반 불평등이 세대를 거쳐 고착화되면 사회 이동성이 극도로 제한되고, 이는 장기적으로 사회 전체의 역동성과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근로소득 중심의 자산 형성 경로가 사실상 막힌 상황에서, 정책적 대안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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