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끌족만 문제일까?” .. 주담대 고정금리 3년 5개월 만에 7%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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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발 지정학적 위기가 국내 대출 시장을 강타했다. 5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고정금리 상단이 3년 5개월 만에 다시 연 7%를 돌파하면서, 이른바 ‘영끌족’을 비롯한 대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당분간 이 같은 금리 상승세가 꺾이기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주담대 7%·신용대출 6% 육박…차주 이자 부담 가중
주담대 7%·신용대출 6% 육박…차주 이자 부담 가중 / 연합뉴스

은행채 급등이 촉발한 대출금리 연쇄 인상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고정) 금리는 연 4.41~7.01% 수준이다.

고정금리 상단이 7%를 넘어선 것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작년 12월 말(연 3.93~6.23%)과 비교하면 올해 들어서만 상단이 0.78%포인트, 하단이 0.48%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금리의 지표가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는 같은 기간 3.499%에서 4.119%로 0.67%포인트 올랐다.

특히 미국의 이란 공격이 시작된 2월 말 이후 한 달 사이에만 은행채 5년물 금리가 0.547%포인트 급등하면서, 주담대 고정금리도 0.31%포인트 인상됐다.

주담대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기준) 상단도 연 6.01%로 작년 말 대비 0.14%포인트 올랐고,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 만기 기준) 상단 역시 연 5.53%로 0.17%포인트 상승했다.

중동 리스크→유가 상승→인플레 우려, 금리 상승 가속

그래픽] 5대 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추이 - 뉴스1
5대 은행 신규 주택담보대출 추이 – 뉴스1 / 뉴스1

금리 상승의 배경에는 중동 불안정이 자리한다. 미국-이란 분쟁 등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는 원유 공급 리스크로 이어져 국제유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우려를 키웠다.

이는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거두고 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국내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됐으나, 최근 흐름은 정반대다.

한국은행은 고유가 장기화로 물가 상승세가 3개월 이상 지속될 경우 올해 3분기부터 금리 인상 필요성이 부각될 수 있다고 관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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