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왜 내요” 등 돌린 가입자들… 그런데 전문가들은 “오히려 잘 됐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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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적립금 1540조 돌파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국민연금 적립금이 1월 기준 1,540조 4,0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체 적립금 중 무려 68%인 1,050조 8,000억원이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금이다.

국민이 직접 납부한 보험료는 1988년 기금 설치 이후 총 928조 5,000억원이며, 여기서 연금 지급액과 관리비를 제외한 순원금은 489조 6,000억원에 불과하다.

투자 수익이 실제 보험료 원금의 2배를 넘어선 셈이다. 이는 국민연금이 ‘저축’이 아닌 ‘투자’로 생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한 달에 81조원 수익… 주식 58% 공격 전략의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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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적립금 1540조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국민연금의 투자 전략은 갈수록 공격적으로 변하고 있다.

1월 말 기준 자산 배분을 보면 주식이 58.4%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채권 26.0%, 부동산과 인프라 등 대체자산 15.2%가 뒤를 잇는다.

과거 안정성을 중시했던 채권 중심 운용에서 벗어나, 주식과 대체투자의 합계가 73.6%에 달하는 고위험 포트폴리오로 전환한 것이다.

이 전략은 단기적으로 놀라운 성과를 냈다. 1월 한 달 동안에만 81조 5,000억원의 수익을 기록했다. 누적 운용수익 1,050조원은 향후 연금 급여 인상과 기금 고갈 시점 연장의 유일한 재원이다.

재정학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투자 수익 없이는 국민연금 체계 자체가 무너진다”고 입을 모은다.

1,540조는 성공이 아닌 ‘절박함’의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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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적립금 1540조 돌파 / 출처 : 연합뉴스

국민연금공단은 전체 자산의 99.9%인 1,539조 3,000억원을 금융부문에 집중 운용 중이며, 복지와 기타 부문은 1조 1,000억원에 불과하다.

기금 설치 이후 현재까지 연금으로 지급된 금액은 425조 4,000억원, 관리 운영비는 13조 5,000억원이다.

연간 지출이 50~60조원 규모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과학적 예측에 따르면 2050년대 중반 이후 기금 소진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국민이 낸 보험료가 아닌, 고위험 투자로 벌어들인 돈이 전체의 3분의 2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국민연금이 얼마나 절박하게 수익을 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2026~2027년 국민연금 개혁 논의를 가속화하고 있으며, 보험료율 인상과 수급 개혁 없이는 투자 수익만으로 버틸 수 없다는 게 중론이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앞으로도 국민의 소중한 노후 자금을 안정적으로 운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시장은 ‘안정성’과 ‘수익성’ 사이의 줄타기를 주목하고 있다.

기금 운용 현황은 매월 기금운용본부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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