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300만원 간다”…증권가 목표주가 릴레이, 버블 경계론과 ‘정면충돌’

댓글 0

AI 생성 썸네일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

삼성전자 시가총액이 1조 달러(약 1,456조 원)를 돌파하고 SK하이닉스가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는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서는 AI 열풍이 1999~2000년 닷컴버블 붕괴 직전과 구조적으로 닮아 있다는 경고가 제기된다. 강세론과 경계론이 팽팽히 맞서면서 시장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증권가 상향한 삼성전자 하이닉스
증권가 상향한 삼성전자 하이닉스 / 연합뉴스

목표주가 상향 릴레이…AI·HBM이 끌어올린 기대감

SK증권은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0만원, SK하이닉스는 300만원으로 제시했고, 씨티 역시 각각 46만원과 31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매출이 전년 대비 70% 이상 증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배경이다.

하이닉스 300만원 기대와 삼성전자 주가
하이닉스 300만원 기대와 삼성전자 주가 / 연합뉴스

주가가 1년 새 4배 이상 오른 상황에서도 증권가는 주가수익비율(PER)이 글로벌 경쟁사 대비 낮다는 점을 근거로 추가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고 분석한다. DRAM 장기 계약 비중이 2026년 2분기 10% 중반 이상으로 확대되며 선수금 기반 구조가 정착된 점도 실적 안정성의 근거로 거론된다.

AI 경고의 시점과 반도체 전환
AI 경고의 시점과 반도체 전환 / 뉴스1

‘빅쇼트’의 경고…”오르기 때문에 오른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붕괴를 정확히 예측해 공매도로 막대한 수익을 올린 투자자 마이클 버리는 현재 AI 투자 열기가 닷컴버블 직전과 유사한 구조를 띤다고 주장한다. 그는 최근 한 달간 급등한 미국 반도체 지수를 언급하며 주가가 오르는 이유가 이미 올랐기 때문이라는 순환 논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급등 국면의 삼성전자 수익 확대 장면
급등 국면의 삼성전자 수익 확대 장면 / 뉴스1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버리가 2008년 이후에도 여러 차례 폭락을 경고했지만 빗나간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을 들어 지나친 공포 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반론도 나온다. 그의 발언이 시장에 미치는 심리적 영향력은 크지만, 예측 정확도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공급 착시 vs. 구조적 성장…핵심 변수는 HBM4

일부 업계 분석가들은 현재 반도체 호황이 AI 수요 증가보다 공급 감소에 따른 가격 효과에 가깝다고 진단한다. 한국 반도체 생산량이 2022년 7월 이후 30% 감소하고 가동률이 70% 수준에 머물러 있어, 수요 주도가 아닌 공급 인위적 축소가 가격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반면 강세론 진영은 엔비디아 차세대 칩 HBM4 공급권 확보 여부와 삼성전자 미국 테일러 공장 수주 실적이 향후 밸류에이션 재산정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시장에서는 이 두 이벤트가 가시화되는 시점이 강세론과 경계론 사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분석한다.

0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