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승자 132명이 단 한 명도 살아남지 못한 항공 참사가, 4년이 지난 지금 더 충격적인 진실을 드러내고 있다.
2022년 3월 21일 광시좡족자치구 산악 지대에 수직으로 꽂힌 중국동방항공 MU5735편의 추락 원인이 기체 결함이 아닌, 조종석 내부의 고의적 물리 충돌일 가능성이 제기되며 국제 항공 사회에 파장이 번지고 있다.
이중 안전장치를 거스른 ‘동시 엔진 정지’
보잉 737-800의 연료 차단 스위치는 실수로 작동되지 않도록 이중 안전 구조로 설계되어 있다. 레버를 위로 들어 올린 뒤 뒤로 끝까지 당겨야만 엔진이 꺼지는 방식으로, 비의도적 조작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런데 미국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관들이 비행기록장치(FDR)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양쪽 엔진이 거의 동시에 정지된 흔적이 확인됐다. 항공 전문가들은 이 같은 조작 패턴이 명확한 의도 없이는 발생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조종간 ‘격렬한 요동’…물리적 충돌 정황
엔진 정지 직후 기록된 조종간 데이터는 상황의 심각성을 더한다. 정상적인 비상 조작이라면 조종간의 움직임은 일관된 방향성을 가져야 하지만, 기록된 데이터는 앞뒤로 격렬하게 요동치는 비정상적 패턴을 보였다.
이는 기장과 부기장이 하나의 조종간을 두고 물리적으로 충돌했거나, 일체형으로 연결된 양측 조종간을 서로 반대 방향으로 밀어붙인 상황을 강하게 시사한다. 실제로 항공기는 거의 90도 각도로 수직 낙하했고, 파편은 지표면 아래 18m 깊이까지 뚫고 들어갔다.
4년째 봉인된 CVR…중국 당국의 침묵
사고 발생 이후 4년이 넘도록 중국 당국은 최종 조사 보고서를 발표하지 않고 있다. 조종사들의 대화를 담은 조종석 음성기록장치(CVR) 데이터 역시 국제사회의 공개 요청에도 불구하고 철저히 비공개로 유지되고 있다.
항공업계는 중국 당국의 침묵이 국가 이미지 손상에 대한 부담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한다. 사고 원인이 조종사 간 난투극이나 고의 조작으로 공식 확정될 경우, 국영 항공사의 인력 관리 및 조종사 정신 건강 검사 체계 전반이 도마 위에 오르게 되며 132명 유족의 거센 법적 책임 추궁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전례로 2015년 루프트한자 자회사인 저먼윙스 9525편 추락 사고가 있다. 당시 부기장의 고의 조작으로 150명이 숨진 이 사고는 CVR 데이터 공개로 진실이 밝혀졌다. MU5735편이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는 점에서, 국제사회의 우려는 깊어지고 있다.
비행기는 땅속 깊이 묻혔지만, FDR이 남긴 데이터는 참사의 원인이 기계가 아닌 조종석 안의 인간에게 있음을 조용히 가리키고 있다. 132명의 죽음이 진실을 요구하는 한, 중국 당국의 침묵은 의혹이 아닌 또 다른 증거로 읽힐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