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에 텔레비전만 켜면 나왔지만
지금은 보기 힘든 추억의 스타들
과거 텔레비전만 켜기만 하면 나왔던 개그맨들이 있다. 잠시나마 일상을 잊고 웃게 만들어 주기도 하고, 때로는 내일을 살아갈 힘을 주기도 했다.
90년대의 코미디에서는 이들을 빼놓을 수 없었지만, 어느 순간 갑자기 사라진 이들의 근황을 알아보자.
개그에서 사업까지 섭렵
‘개그계의 신사’, ‘예능의 황제’라고 불리는 개그맨 주병진의 꿈은 원래 가수였는데, 한 콘테스트에서 가사를 잊어버려 아무 말이나 떠들었는데 심사위원이었던 DJ 이종환이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 DJ를 권유했다.
이후 그는 개그맨 생활까지 시작했고 신인 시절부터 그야말로 날아다니며 인기 개그맨이 되었고, 존폐 위기에 놓여 있던 ‘젊음의 행진’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이후 주병진은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승승장구하였으며 당시 그는 거의 모든 코미디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무명 개그맨이었던 이경규와 김정렬은 그의 옆에서 겨우 출연을 했다고.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MC를 맡으며 최전성기를 누렸던 그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선언했고, 속옷 사업을 시작해 ‘제임스 딘’, ‘보디가드’ 등 다양한 속옷 브랜드를 만들었다. 유머 넘치는 광고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최고 매출이 무려 1600억 원이었다고 한다.
특히 그가 누드 광고를 하겠다고 언급하며 관심을 끈 후 발가벗은 아기의 돌 사진을 공개한 것은 그야말로 전 국민의 화제를 끌었다.
하지만 이후 그는 지분과 경영권을 270억 원에 전부 매각하였고, 아직 미혼인 채로 서울 상암동에 위치한 200평 초호화 펜트하우스에 거주하고 있다.
MBC의 터줏대감, SBS의 레전드
MBC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MBC의 터줏대감’이라고 불렸던 개그맨 이홍렬은 원래 DJ로 활동하다 역시 DJ 출신이었던 개그맨 허참의 추천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였다.
그는 개그맨 김병조와 ‘청춘만만세’에서 ‘어찌 하오리까’ 코너를 진행하였고 ‘촉새’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전성기를 맞고 있었는데, 이때 갑작스럽게 일본으로 유학을 떠났다.
2년 후 다시 방송계로 돌아왔고 40대가 된 이홍렬은 콧구멍에 500원 동전을 넣는 익살맞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에 ‘뺑코’라는 별명을 얻으며 다시 한 번 전성기를 맞이했다.
‘귀곡산장’, ‘이홍렬쇼’, ‘한다면 한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였으며, 인기 시트콤 ‘웬만하면 그들을 막을 수 없다’에도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이후로는 방송에서 점점 얼굴을 보기 어려워졌지만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SBS 연예대상에서 레전드 특별상을 받았으며, 이후 ‘크라제버거’ 등 사업에 손을 대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두 정리한 상태다.
2023년에는 칠순을 맞아 코미디언 후배들에게 축하받는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으며, 유튜브 ‘이홍렬TV’를 통해 가끔 근황을 전하고 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다들 너무 보고 싶다”, “주병진도 유튜브 시작하면 안 되나”, “옛날에 진짜 웃겼는데”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