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발언의 이면”… 전략인가, 허풍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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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호르무즈 해협을 놓고 거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

이란의 봉쇄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금융 시장이 요동치는 가운데, 트럼프는 “시간만 더 있으면 호르무즈 해협을 손쉽게 개방해 석유로 거액을 벌 수 있다”고 주장했다. 문제는 ‘어떻게’에 대한 답이 없다는 점이다.

이란, 당분간 호르무즈 열어줄 가능성 낮아"…美정보당국 판단 | 연합뉴스
이란, 당분간 호르무즈 열어줄 가능성 낮아”…美정보당국 판단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2026년 4월 3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불과 하루 전인 4월 2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2~3주 안에 이란을 강하게 공격해 석기시대 수준으로 되돌려놓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그런가 하면 4월 1일에는 나토(NATO) 등 동맹국들을 향해 “스스로 호르무즈 해협을 열라”며 책임을 떠넘기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풀 '다국적군' 구상…韓, 군함 보낼까 | 연합뉴스
트럼프, 호르무즈 봉쇄 풀 ‘다국적군’ 구상…韓, 군함 보낼까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사흘 사이에 위협, 책임 전가, 낙관적 장밋빛 전망을 오간 트럼프의 발언 패턴은 단순한 즉흥 발언이 아닐 수 있다. 전략적 모호성인지, 실체 없는 허풍인지를 가려내야 한다.

이란의 봉쇄, 협상 테이블의 핵심 카드

호르무즈 해협은 현재 이란의 봉쇄 상태에 놓여 있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공급의 핵심 통로로, 이란이 보유한 가장 강력한 협상 수단으로 평가된다.

봉쇄가 지속되는 한 국제 유가 급등과 금융 시장 불안은 피하기 어렵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에 대한 군사 작전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해협의 개방 여부는 단순한 지역 안보 문제를 넘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체를 뒤흔드는 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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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후티 반군에 “홍해 막아라”…우회로 봉쇄 우려에 정유업계 비상 – 뉴스1 / 뉴스1

트럼프는 “기름이 솟구쳐 오르는 분유정(gusher)이 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지만, 정작 어떤 방식으로 해협을 개방할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확보할 석유’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도 불명확하다. 백악관도 “해협이 곧 열릴 것”이라는 입장만 내놨을 뿐, 구체적인 일정이나 메커니즘은 제시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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