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0 외벌이 남편, 아내에 대한 불만 폭발
누리꾼 반응은 싸늘
6살 딸을 키우고 있는 한 외벌이 남편이 아내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으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해당 남편은 주 6일 영업직에 종사하며 세후 260만 원을 벌고 있지만, 아내가 일을 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에 불만을 토로했다.
이 남편은 “딸이 6살이라 이제는 어느 정도 키울 만큼 키웠다”며 “아내가 오전에 잠깐이라도 알바를 하면서 가정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에도 한 번은 출근하고, 집에 돌아와서는 설거지나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등 나름의 가사 분담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내는 “양가 부모님이 멀리 살고 있어 육아를 도와줄 사람도 없고, 아이가 아플 때 봐줄 사람도 없다”며 일을 할 수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남편은 아내가 자신에게 ‘260 외벌이 남편’에 대한 글을 보여주며, 다른 사람도 외벌이로 가정을 꾸리고 있다는 점을 들먹인 데 대해 답답함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에 “아이 하나 키우면서 일하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라며 불만을 표했다.
그러나 이 남편의 고민에 대한 누리꾼들의 반응은 대체로 싸늘했다. 한 누리꾼은 “이런 질문은 육아를 거의 안 해본 사람이 할 수 있는 말이다. ‘애가 거의 컸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아이를 실제로 돌보지 않은 증거”라고 일침을 날렸다.
또 다른 누리꾼은 “6살이면 아이가 갑자기 아프거나 학교 행사 등이 생길 때, 남편이 영업직에서 일 빼고 바로 달려갈 수 있냐? 현실적으로 외벌이는 어쩔 수 없다”고 비판했다.
몇몇 누리꾼은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 재취업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현실적”이라며 아내의 입장에 공감했다. 한편으로는 “아내가 아이를 키우는 동안, 남편이 충분히 노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더 대화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결국 이 사건은 단순한 외벌이 문제를 넘어, 가정 내 역할 분담과 부부 간의 소통 부재가 빚어낸 갈등임을 시사한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아이의 나이와 현실적인 육아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었지만, 남편의 답답함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