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방산, 튀르키예 전차에 심장을 달다” … 독일이 막은 길, 한국이 열어준 결정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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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전차 되살린
K-파워팩의 진짜 의미
방산
사진=리포테라

수년간 먼지만 쌓이던 튀르키예의 차세대 주력 전차가 한국산 부품을 달자마자 움직이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육군의 야심작 알타이(Altay) 전차가 독일산 파워팩 수급 차단이라는 암초를 만나 장기 표류하던 중, 한국산 엔진과 변속기를 탑재하며 마침내 초기 전력화의 첫발을 뗀 것이다.

지난 2025년 10월 무렵부터 알타이 T1 모델 초기 인도분이 튀르키예 육군에 순차 인도되기 시작했다.

튀르키예, '한국기술 바탕' 알타이 전차 신형 첫 인도 | 연합뉴스
튀르키예, ‘한국기술 바탕’ 알타이 전차 신형 첫 인도 | 연합뉴스 / 연합뉴스

이 같은 대반전의 출발점은 2008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현대로템은 튀르키예와 전차 기술 협력 계약을 체결하고 K-2 흑표 전차의 핵심 설계 기술을 이전했다.

알타이는 그 기술을 뼈대 삼아 개발된 전차다. 문제는 전차의 심장인 파워팩이었다.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 장착한다…'파워팩' 완전 국산화 | 연합뉴스
K2 전차에 국산 변속기 장착한다…’파워팩’ 완전 국산화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튀르키예는 당초 독일산 파워팩 탑재를 계획했으나, 2019년 시리아 군사 작전을 이유로 독일 정부가 신규 군수품 수출 허가를 중단하면서 사업 전체가 동력을 잃었다.

한국산 파워팩, 독일 빈자리를 채우다

터키 차세대 전차 '알타이'에 '국산파워팩' 수출 - 뉴스1
터키 차세대 전차 ‘알타이’에 ‘국산파워팩’ 수출 – 뉴스1 / 뉴스1

돌파구는 다시 한국에서 열렸다. 2023년 튀르키예 방산기업 비엠씨(BMC)는 HD현대인프라코어와 1,500마력급 전차 엔진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뒤이어 SNT다이내믹스와는 약 2억 유로 규모의 알타이 전용 자동변속기 수출 계약을 연속 체결했다. 한국이 K-2 전차용으로 축적해온 파워팩 기술이 동맹국의 전차 사업을 실질적으로 구해낸 셈이다.

튀르키예 현지 시험 평가를 거친 한국산 파워팩은 2024년 5월 알타이용 적용성 시험 평가까지 통과하며 탑재가 최종 확정되었다.

K-방산 수출 경쟁력의 상징이자 실증

K2 흑표, 6년만에 '국산 파워팩' 장착 재추진…수출길 열리나 - 뉴스1
K2 흑표, 6년만에 ‘국산 파워팩’ 장착 재추진…수출길 열리나 – 뉴스1 / 뉴스1

알타이 전차의 부분 전력화는 K-방산 부품 기술력이 글로벌 무대에서 실질적 대안으로 채택됐다는 점에서 상징성이 크다. 독일이라는 서방 주요 방산 강국의 수출 통제라는 지정학적 공백을 한국 기업이 메운 구도다.

한국-튀르키예 국방 기술 협력이 단순한 기술 이전에 그치지 않고, 부품 공급망 협력으로 심화된 실질적 성과이기도 하다.

K-2 국산 파워팩 개발은 1995년 탐색 개발 개시 이후 2005년 국산화 결정, 2020년 3차 양산 탑재까지 약 25년에 걸친 장기 프로젝트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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