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수도포병여단
민-군-학 체력단련 프로그램
MZ세대 맞춤 훈련 돌입

육군 수도포병여단이 포성대대 장병을 대상으로 시작한 체력단련 프로그램은 기존 군 훈련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
김포대학교 교수진이 직접 부대를 찾아 힙합 피트니스를 지도하고, 광명시 체력인증센터가 과학 장비로 장병 개개인의 체력을 정밀 분석한다. 단순 복지 차원이 아닌, 전투력 향상을 위한 전략적 투자다.
이 프로그램의 핵심은 ‘민-군-학 협력’이라는 새로운 모델에 있다. 김포시는 관내 공공 생활체육관을 장병들에게 우선 개방해 부대 내 제한된 환경을 벗어나게 했고, 광명시는 전문 운동처방사와 체력측정사를 투입했다.
김포대학교 레저스포츠학과·글로벌실용무용과는 안전사고 예방 트레이닝부터 고강도 전투체력 훈련, 힙합 피트니스 퍼포먼스까지 MZ 세대의 눈높이에 맞춘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지역사회가 가진 인프라와 전문성을 군이 전략적으로 활용한 사례로, 예산 절감과 효과 극대화를 동시에 달성했다.
과학과 재미,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이번 프로그램이 주목받는 이유는 ‘과학적 접근’과 ‘흥미 유발’을 동시에 구현했다는 점이다. 광명체력인증센터는 장병 개개인의 근력, 지구력, 유연성을 정밀 측정해 맞춤형 운동 처방을 제공한다.
과거처럼 획일적인 훈련으로 부상 위험을 높이는 대신, 개인별 체력 수준에 맞춘 단계적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다. 여기에 힙합 피트니스라는 신선한 콘텐츠는 MZ 세대 장병들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낸다.
제2기갑여단이 2019년 ‘청년Dream 국군드림’ 시범 사업으로 장병 복지를 개선한 것처럼, 수도포병여단 역시 체력단련을 복지와 전투력 향상의 접점으로 만들고 있다.
수도방위사 예하 부대의 전략적 이점

수도포병여단이 이런 협력을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수도방위사령부의 조직적 위상이 있다.
수방사는 서울의 전투부대를 직접 동원할 권한을 가진 특수 조직으로, 지방자치단체와의 협력 채널이 다른 부대보다 원활하다. 김포시와 광명시가 공공시설을 적극 개방한 것도 이러한 신뢰 관계가 바탕이 됐다.
포성대대장 최민우 중령은 “지역사회의 전폭적인 지원 덕분에 장병들이 군 생활 중 가장 역동적이고 즐거운 체력단련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며 “최고의 환경에서 단련된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언제든 적과 싸워 이길 수 있는 강한 육군을 증명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범에서 표준으로, 확산 가능성은?

이번 5일간의 시범 운영은 향후 전군 확대의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참여 장병 인원과 체력 향상도 측정 지표, 프로그램 예산 등 구체적 데이터는 현재 확인되지 않았지만, 성과가 입증되면 타 부대로 전파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역 대학과 지자체의 자원을 활용하는 모델은 상대적으로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MZ 세대 장병의 특성을 이해하고 지역사회와 협력해 전투력을 높이는 수도포병여단의 실험은 군 복지와 전투 준비태세가 대립 관계가 아님을 보여준다.
오히려 과학적이고 즐거운 체력단련이 ‘강한 전사’ 육성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