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AE에 배치된 한국형 중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궁-II가 최근 이란의 미사일 공격을 90.3% 요격하며 국제 방산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정작 개발 현장의 반응은 담담했다. 국방과학연구소 송경록 책임연구원은 “놀라운 수치가 아니다”며 “개발 과정에서 모든 시험에 성공했기에 예상 범위 내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이 발언은 단순한 겸손이 아니다. 2016년 첫 탄도탄 요격 시험 이후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었다는 것은, 천궁-II의 기술적 완성도가 이미 검증됐음을 의미한다.
실제 탐지부터 요격까지 1분 이내에 이뤄지며, 빠른 속도로 하강하는 탄도탄의 중심부를 수십 센티미터 이내로 직격하는 정밀도를 구현했다. 송 연구원이 “총알로 총알 맞추기보다 어렵다”고 표현한 이유다.
다만 UAE 실전 데이터는 군사 기밀로 분류되어 연구진조차 상세 내용을 공유받지 못한 상태다. 이는 향후 성능 개선과 수출 협상에서 제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측추력기가 만든 차이, 마지막 순간의 기동성

천궁-II의 핵심 경쟁력은 ‘측추력기’에 있다. 최종 교전 단계에서 옆으로 순간 미끄러지듯 움직여 표적의 중심부를 직격하는 고난도 비행 제어 기술이다.
패트리엇 등 일부 체계들도 힛투킬(Hit-to-Kill) 방식을 채택하지만, 천궁-II는 마지막 순간의 민첩한 기동성에서 차별화된다.
이 기술은 북한의 변칙 궤도 미사일 대응에 특히 유효하다.
송 연구원은 화성-11가(KN-23), 화성-11나(KN-24) 계열의 ‘풀업 기동’ 탄도탄이 궤적 예측을 어렵게 하지만, 저고도 활공으로 속도가 감소해 오히려 요격이 용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2030년 개발 완료 예정인 천궁-III는 이런 표적에 최적화된 설계로 사거리와 고도는 2배, 동시 교전 능력은 3배, 방어 영역은 4~5배 확대된다.
드론 시대, 고가 미사일의 딜레마

천궁-II의 성공이 모든 위협에 만능은 아니다.
송 연구원은 이란의 샤헤드나 우크라이나의 팔랴니차 같은 장거리 드론을 천궁-II나 패트리엇으로 막는 것은 “경제적으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가의 요격탄으로 저가 드론을 격추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대안은 레이저 무기 체계다. 이스라엘의 아이언빔이나 한국의 천광은 한 번 발사 비용이 “커피 한 잔 가격”에 불과하며, 빛의 속도로 이동해 드론 요격에 매우 효과적이다.
송 연구원은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드론이 동시에 날아오는 현대 전장에서는 단일 체계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드론 방어 체계와 탄도탄 방어 체계를 통합 연동하는 구조로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궁-II의 90% 요격률은 한국 방공 기술의 정점을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전장의 복잡성을 암시한다.
고도화된 탄도탄과 저가 드론이 혼재된 위협 환경에서 생존하려면, 고성능 요격 체계와 경제적 레이저 무기, 그리고 이들을 통합하는 지휘통제 체계가 삼위일체로 작동해야 한다.
2030년 천궁-III와 천광의 완성도가 한국 방공망의 미래를 결정할 것이다.




















천궁3는 방어범위 4배 확장이 아니라고 빠가야
이런 기사는 누가 쓰는지 다 알겠네 이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