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수주 앞두고 독일과 대결
한화오션, KSS-III 실물 시연
태평양 건너 캐나다 향한다

한국 방산 수출 역사상 전례 없는 ‘실물 시연’이 시도된다.
한화오션이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차기 초계 잠수함(CPSP) 수주를 위해 대한민국 해군의 3,000톤급 KSS-III 잠수함을 직접 태평양 건너 캐나다 본토까지 항해시키는 초강수를 두기로 했다.
카탈로그와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전 배치 잠수함을 구매국 앞바다까지 자력 항해시켜 성능을 증명하겠다는 전략이다.
캐나다 CTV 뉴스와 BNN블룸버그는 2일(현지시각) “한화가 오는 5월 말 KSS-III 1척을 진해에서 브리티시컬럼비아주 밴쿠버까지 항해시킬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진해 드라이 도크에서 장거리 항해 정비를 받고 있는 잠수함은 약 1만km 이상의 태평양 횡단을 거쳐 캐나다 서부 해안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3월 2일 최종 입찰을 앞두고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즈(TKMS)와의 양자 대결에서 결정타를 노리는 행보다.
이번 시연은 단순 무력 과시를 넘어, 캐나다가 요구하는 ‘광역 태평양 작전 능력’과 ‘장거리 잠항 성능’을 말없이 증명하는 전략적 퍼포먼스로 해석된다.
노후한 빅토리아급 대체를 추진하는 캐나다 입장에서 실물 성능 확인은 그 어떤 제안서보다 강력한 설득력을 갖는다.
1만km 실전 항해로 증명하는 대양 작전 능력

KSS-III의 태평양 횡단은 통상적인 무기 수출 협상과는 차원이 다른 접근이다.
3,000톤급 배수량에 승조원 50명 규모의 이 잠수함은 수직발사관(VLS)을 탑재해 대함·대지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며, 다량의 어뢰 탑재 능력을 갖췄다.
현재 캐나다가 운용 중인 빅토리아급이 1990년대 도입된 노후 함정임을 고려하면 세대 차이가 명확하다.
지난 1월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푸어 캐나다 국방조달차관은 거제 한화오션 사업장에서 KSS-III 내부를 시찰한 뒤 “정말 놀랍다”는 평가를 내놨다.
특히 VLS 탑재와 대규모 어뢰 격실 구성은 캐나다가 구상하는 차세대 작전 개념과 정확히 부합하는 능력이다. 방산 업계 관계자들은 “2개월간의 장거리 자력 항해 자체가 내구성과 항속거리를 증명하는 살아있는 증거”라고 분석했다.
철강산업 구제까지 결합한 경제협력 패키지

한화오션의 전략은 성능 시연에 그치지 않는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알고마 스틸에 대한 2억 7,500만 달러(약 3,800억 원) 규모의 신규 공장 건설 자금 대출과 7,000만 달러(약 1,000억 원)의 철강 구매 약속을 제시했다.
미국 관세로 매출이 반토막 나고 1,000여 명 해고 위기에 처한 알고마 스틸의 라자트 마르와 CEO는 “한화와의 파트너십이 회사 생존의 근간”이라며 강력히 지지했다.
온타리오 조선소와의 기술 협력도 눈길을 끈다. 한화오션의 자동화 기술을 본 테드 커크패트릭 부사장은 “3만 1,000명의 인력 중 용접의 90%를 로봇이 수행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며 기술 이전을 통한 생산성 혁신을 약속했다.
푸어 차관이 강조한 “캐나다에 대한 경제적 이익” 조건을 정조준한 전략이다.
3월 2일 운명의 입찰, 승산은?

캐나다 정부는 3월 2일까지 한화오션과 독일 TKMS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접수하고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전통적 잠수함 강국인 독일과의 대결에서 한국이 내세우는 카드는 명확하다. 실물 성능 증명과 경제협력 패키지의 결합이다.
방산 전문가들은 “독일이 기술력에서 앞설 수 있지만, 일자리 창출과 산업 구제라는 정치적 이슈에서 한국의 제안이 압도적”이라고 평가한다. 실제로 푸어 차관은 성능보다 ‘비용, 납기, 경제적 이익’을 결정 기준으로 명시했다.
KSS-III의 실제 항해가 5월 말 캐나다 해안에 도착한다면, 입찰 마감 후 2개월여 만에 구매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직접 확인 기회를 제공하는 셈이다.
한국 방산이 단순 가격 경쟁을 넘어 실물 증명, 경제협력, 기술 이전이라는 3중 전략으로 전통 강국에 도전하는 이번 수주전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을 가늠하는 시금석이 될 전망이다.
태평양을 건너는 잠수함이 60조 원 계약의 물꼬를 틀지, 3월 2일 입찰 결과가 주목된다.




















캐나다가 조 빤다고 ..
독일꺼 냅두고 형수 쌍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