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지원을 받는 예멘 무장단체 후티가 전선에 뛰어들었다.
3월 28일 이스라엘을 향한 미사일 공격은 요격으로 실패했지만, 후티의 참전 선언 자체가 중동 전쟁의 판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개전 약 1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미군 사상자는 300명을 넘어섰고, 3주간 누적 피해액은 4조 원대에 달한다. 미국이 지상전과 협상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강요받는 국면이다.

미국은 이미 3,500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며 실질적 전력 증강에 나섰다. 지상군 선발대는 주말부터 도착을 시작했으며, 이후 주 단위로 배치가 이어지는 일정이다.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전쟁이 추가로 2~4주 더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문제는 루비오 장관 스스로 “지상군 없이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발언하면서도, 핵심 목표인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위해서는 지상 작전이 사실상 불가피하다는 모순된 입장을 동시에 내비치고 있다는 점이다.
후티 참전이 바꾼 판세
이번 전쟁은 처음부터 이스라엘-이란 간 양자 충돌로 국한되지 않았다. 이란은 레바논 헤즈볼라, 예멘 후티 등 이른바 ‘저항의 축’ 대리 전력을 동원해 미국 주도 국제 연합의 군사력을 분산시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후티의 이번 이스라엘 미사일 공격은 비록 실패로 끝났지만, 이란이 다중 전선을 유지하며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가 뚜렷하다.
군사 전문가들은 “군사적 해법만으로 호르무즈 해협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회의론을 제기하며, 협상 경로 병행의 필요성을 지적한다.

호르무즈 해협, 전쟁의 진짜 핵심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공식화한 핵심 목표는 호르무즈 해협의 개방 유지다. 이 해협은 전 세계 석유 거래량의 약 3분의 1이 통과하는 전략적 요충지다.
해협이 막히면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 전체가 흔들린다. 그 여파는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진에어는 내달 인천~괌 노선 등 45편의 비운항을 결정했다.
아프가니스탄行 화물 컨테이너 1만 개가 두바이항에 발이 묶이며 물류 차질도 심화되고 있다. 전쟁터의 혼란이 항공편 취소와 물류 마비라는 형태로 민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리는 모습이다.
협상 불발·에스컬레이션 기로
미·이란 대면 협상은 현재까지 불발 상태다. 후티의 추가 참전은 협상 테이블의 조건을 한층 복잡하게 만들었다. 2~4주 내에 외교적 돌파구가 열리지 않는다면 미국의 지상군 본격 파병으로 전쟁이 새로운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중동 기지 일부가 파괴돼 미군이 호텔에서 근무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은 미국 내 여론과 정치적 압박을 동시에 키우는 요인이다.
개전 한 달, 중동 전쟁은 이제 단순한 국지 충돌을 넘어 글로벌 에너지·물류·외교 전반을 흔드는 복합 위기로 확대되고 있다. 미국이 지상전 카드와 협상 카드 중 어느 쪽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2~4주가 사태의 결정적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