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100만 지상병력 동원
“미국에게 역사적 지옥” 선언
미 82공수사단 1000명 투입

이란이 100만명 규모의 지상병력 동원을 공식화하면서 미-이란 전쟁의 성격이 급변하고 있다. 미국·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이 전쟁은 한 달 만에 공중전 중심에서 지상군 투입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육군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 1,000명 이상의 추가 투입을 승인하면서, 양측 모두 지상전 준비를 노골화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란 타스님뉴스가 26일 보도한 100만 병력은 혁명수비대(IRGC), 정규군, 바시즈 민병대를 합산한 동원 가능 인력이다.
이란 육군 사령관 알리 자한샤히는 전쟁 개시 후 처음으로 언론에 등장해 “지상전은 적에게 더 위험할 것”이라며 국경 방어 의지를 천명했다.
이스라엘군 추산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란군은 4,000~5,000명이 사망하고 수만명이 부상했으며, 미 중부사령부는 9,000회 이상의 공격 임무를 수행했다.
이란의 대규모 병력 동원 발표는 단순한 선전이 아니다. 제공권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있는 이란으로서는 자국 영토 내 지상전이야말로 미군에게 타격을 입힐 수 있는 유일한 전장이기 때문이다.
공중우세 상실, 지상전으로 전환하는 이란

이란이 지상전을 강조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30년 이상 된 구식 전투기에 의존하는 이란 공군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첨단 전력 앞에서 사실상 무력화됐다.
미 중부사령부의 9,000회 투발 기록이 말해주듯, 이란은 제공권을 완전히 상실한 상태다.
반면 지상전은 다르다. 험준한 자그로스 산맥과 광활한 사막 지형은 방어측에 유리하며, 100만 규모의 병력 동원 가능성은 미군의 지상 작전을 복잡하게 만든다.
이란 매체들이 최근 드론·미사일 선전 영상에서 지상군 특수부대 훈련 장면으로 콘텐츠를 전환한 것도 이런 전략적 계산을 반영한다.
이란군 소식통의 “우리 영토를 미국인들에게 역사적 지옥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은 베트남·아프가니스탄식 소모전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82공수사단 투입, ‘숫자’가 아닌 ‘목표’가 핵심

미국의 대응은 이란과 정반대다. 82공수사단 1,000명 투입은 대규모 점령군이 아니라 전략적 요충지 장악을 위한 핀셋 작전이다.
투입 지역으로 거론되는 하르그섬은 이란의 핵심 원유 수출 기지로 알려져 있다. 이 섬만 장악하면 이란 경제를 질식시킬 수 있다는 계산이다.
전체 여단(3,000명 이상) 전개가 아닌 사단 본부와 일부 병력만 투입하는 것은 제한된 목표를 시사한다. 이는 이라크 전쟁처럼 전국토를 점령하는 것이 아니라, 전략 거점만 확보해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국방 전문가들은 “소수 정예 특수부대로 핵심 시설을 장악하고, 공중 우세로 보호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한다.
한 달간의 공중전이 지상전으로 전환되면서 미-이란 전쟁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이란의 100만 병력 동원은 장기 소모전 의지를, 미국의 82공수사단 투입은 경제 인프라 타격 전략을 각각 보여준다.
문제는 양측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전장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이란은 본토 방어전을, 미국은 거점 장악전을 구상하고 있어 전쟁은 예상보다 길어질 가능성이 크다.
하르그섬 공방전이 향후 전쟁의 향방을 결정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