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즈타바 하메네이 선출 후 침묵
이란 정부 “무사하다” 발표에도 논란
자국민 향한 ‘살상 경고’까지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로 선출된 모즈타바 하메네이가 여전히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지난 3일 전문가 회의에서 사망한 아버지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선출됐지만, 12일까지 단 한 차례도 육성 메시지를 발표하지 않은 것이다.
최고지도자 선출 직후 국민 메시지를 전하는 것이 관례인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침묵으로, 그의 건강 상태를 둘러싼 엇갈린 정보가 상황을 더욱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익명의 이란 관리 3명을 인용해 “모즈타바가 공습 첫날인 2월 28일 다쳐 은신 중”이라고 보도했다. 다리 등을 다쳤지만 의식은 또렷하고 최고 수준 보안 시설에 피신해 있다는 것이다.
반면 이란 대통령 아들이자 정부 고문인 유세프 페제시키안은 “신의 은총으로 무사하고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부상설을 일축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모즈타바를 ‘부상당한 참전용사’로 지칭하며 간접적으로 부상 사실을 인정하는 등 정보는 혼선을 빚고 있다.
발톱 숨긴 실권자, 정통성 논란 직면

모즈타바의 권력 기반은 견고해 보이지만 정통성 문제는 여전히 숙제다. 그는 공식 정부 직책을 맡은 적은 없지만 혁명수비대 산하 바시즈 민병대와 긴밀히 협력하며 막후 영향력을 행사해왔다.
2009년 대통령 부정선거 반정부 시위와 2022년 히잡 의문사 관련 시위를 탄압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고, 이슬람 혁명 과정에서 몰수된 자산을 관리하는 비밀 국영기업 세타드 운영에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2019년 그를 제재 대상에 올리며 “사실상 최고지도자를 대변한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번 선출 과정에서 혁명수비대의 ‘압박’이 있었다는 이란 반정부 매체의 보도는 그의 입지가 생각만큼 탄탄하지 않음을 시사한다.
37년간 이란을 통치한 아버지와 달리, 모즈타바는 국민적 카리스마나 종교적 권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서는 그가 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처럼 개혁적 입장을 취할 가능성도 제기되지만, 현재로서는 강경 보수 진영의 대표 인물로 분류된다.
트럼프 “미국 승인 없으면 오래 못 가” 압박

모즈타바의 침묵이 길어지는 동안 국제사회의 압박은 거세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ABC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의 차기 최고지도자는 미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승인받지 않으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외교적 수사를 넘어 모즈타바 제거 가능성까지 암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의 고농축 우라늄 확보를 위해 특수부대를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있다”며 군사 작전 가능성을 열어뒀다.
이란은 즉각 반발했다. 혁명수비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선언했고, 국제유가는 배럴당 60달러에서 80달러로 20달러 급등했다.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21%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친 것이다.
이번 주가 기한… 이란 긴장 고조

예측시장 폴리마켓에서는 3월 내 모즈타바의 대중 공개 가능성을 절반 이상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즈타바가 이번 주 내로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 건강 이상설과 권력 공백 논란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이란 치안당국은 “미국과 이스라엘 등 적들의 희망사항에 동조하는 반정부 시위자는 적으로 간주하겠다”며 살상 방침을 경고했지만, 내부 불만을 무력으로 억누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모즈타바의 침묵이 계속되는 한, 이란 정국의 불확실성과 중동 긴장은 고조될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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