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동안 돈이 줄줄이”… 미국이 먼저 손 내민 ’88조’ 잭팟, K-방산의 ‘다음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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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O 사업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무기를 팔고 끝이 아니라, 진짜 수익은 그 이후에 시작된다.

함정 한 척을 판매하는 것보다 30년간 그 함정을 정비하고 부품을 공급하는 것이 몇 배의 수익을 안긴다. 이것이 바로 글로벌 방산 강국들이 주목하는 MRO(유지보수 정비) 시장의 본질이다.

지난해 9월 정부의 마스카 프로젝트 제한 이후 HD현대중공업이 처음으로 미 해군 함정 MRO 사업을 수주했다. USNS 앨런 셰퍼드함이 울산 연포부두에 정박하며 본격적인 정비 작업에 들어간 것이다.

현재까지 미해군 함정 2척의 MRO 사업을 따낸 HD현대중공업의 성과는 단순한 수주 실적을 넘어, 8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함정 MRO 시장 진출의 신호탄으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 인프라가 부족한 미국이 정기 정비조차 어려워하는 상황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에게는 절호의 기회다.

정치권에서도 “조선 분야와 MRO 분야가 연결된다면 향후 5년이 방산 수출의 가장 큰 기회”라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단발성 아닌 ’30년 장기 계약’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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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정비한 USNS 앨런 셰퍼드함 / 출처 : 연합뉴스

함정 MRO 시장의 핵심 경쟁력은 지속성이다. 미해군만 연간 20조 원, 전 세계적으로는 88조 원 규모로 평가되는 이 시장은 매년 노후 함정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특성을 갖고 있다.

무기체계의 수명 주기가 통상 30년 이상인 점을 감안하면, 한 번의 수주가 수십 년간 꾸준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방산 업계에서는 무기 판매 가격 자체보다 유지·보수·정비 비용이 판매 가격의 몇 배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수출 증가에 따라 해외 국가로부터의 운용·정비 분야 지원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며 K-PBL(한국형 성과 기반 군수지원 체계)을 폴란드, 중동 등 해외에 적용할 계획을 밝혔다.

단순 수리 공장을 넘어 부품 공급망 관리, 교육 훈련, 운영 데이터 독점까지 확보하며 해당 국가의 군수 주권 깊숙이 진출하는 전략이다.

한미 협력 확대와 규제 완화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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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정비한 USNS 앨런 셰퍼드함 / 출처 : 연합뉴스

지난해 5월 한미 양국은 MRO 협력 범위를 선박에서 항공기, 전차 등으로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미군 함정을 미국 내에서 건조할 수 있도록 규제 완화를 요청한 것은 향후 신조 수주까지 넘볼 수 있는 교두보 확보로 해석된다.

한국 조선업계에서는 어렵지 않은 작업이지만 미국이 인프라 부족으로 곤란을 겪는 함정 정기 정비는, 역설적으로 한국에게 미군과의 신뢰 구축 기회를 제공한다.

MRO 시장 진출이 장기적으로 함정 신조 수주까지 연결될 수 있다는 업계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생태계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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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이 정비한 윌리 쉬라호 / 출처 : 연합뉴스

정부와 지자체는 대기업만의 수주 혜택을 넘어 중소기업 참여 확대에 주목하고 있다. 울산은 최근 산업통상부의 중소조선 함정 MRO 지원 사업에 선정되어 국비 80억 원을 확보했다.

마스카 프로젝트와 연계되는 MRO 클러스터 지원 사업을 확대해 대형 조선소에서 중소 업체까지 이어지는 경쟁력 있는 공급망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조선업 부흥을 위한 정부 차원의 정책적 뒷받침과 함께, 조선 업체·방위사업청·해군이 한 자리에 모여 지원 방안을 모색하는 등 범정부 차원의 협력 체계도 가동되고 있다.

88조 원 규모의 글로벌 함정 MRO 시장은 한국 방산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

단발적 수출이 아닌 30년 이상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대·중소기업 동반 성장 생태계, 한미 협력 확대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리며 K-방산의 새로운 황금기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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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부가 미 동맹을 팽개쳤는데, 미국이 가만있겠냐? 이게다 좌빨 민주당과 1찍들의 근시안적 태도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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