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가 중요한 게 아냐”… 미국·유럽은 아직 실험 중, K-방산 혼자서만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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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전략 변화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전쟁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 러-우크라이나 전쟁과 이란-중동 분쟁을 거치며 세계 각국은 대규모 병력 중심에서 드론과 AI 기반 무인 체계로 전력 구조를 급속히 전환하고 있다.

이 격변의 중심에 한국 방산이 있다. 단순히 총과 전차를 수출하는 수준을 넘어, 전장을 지배하는 ‘알고리즘’까지 함께 판매하는 단계로 진화했기 때문이다.

한국 방산 시장은 현재 약 300억 달러(약 44조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전체 방위산업 국산화율은 70% 후반대에 도달했다.

특히 지난해 이란-중동 전쟁에서 천궁-II 미사일 시스템이 96%라는 경이적인 요격률을 기록하며 K-방산의 실전 검증 능력을 전 세계에 각인시켰다. 하지만 진짜 게임 체인저는 하드웨어가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소프트웨어다.

정부는 2030년까지 방산 스타트업 100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AI 응용제품 신속 상용화 지원사업(AX-스프린트)을 통해 이미 246개 AI 제품 개발에 7,540억원을 투입했다.

이는 올해 정부 AI 예산 2.4조원 중 단일 프로젝트 최대 규모다.

유·무인 복합 체계, 실전 데이터가 만든 차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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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전략 변화 / 출처 : 연합뉴스

한국이 세계 방산 시장에서 주목받는 핵심은 유·무인 복합 체계(MUM-T)의 지휘 통제 능력이다.

미국과 유럽의 방산 기업들이 각 장비 간 통신 연결 수준에 머무를 때, 한국은 이미 70년간 휴전선에서 축적된 대화력전 데이터를 AI 학습에 투입했다.

수만 발의 실사격 데이터, 지형 정보, 교전 사례가 알고리즘으로 재구성되면서 세계에서 가장 실전적인 전술 AI가 탄생한 것이다.

국방 전문가는 “AI, 반도체, 센서 등 국방전략기술이 국산화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국내 방산 기업들은 과거 부품 단계 국산화(2020년대)를 넘어 현재 AI·소프트웨어 단계로 국산화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유인 전차 1대가 수십 대의 무인 수색 로봇과 드론을 실시간으로 지휘하는 체계는 더 이상 실험실이 아닌 시험장에서 검증되고 있다.

남은 과제, 데이터 주권과 알고리즘 보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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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전략 변화 / 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기술 경쟁력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국의 팔란티어, 안두릴 같은 AI 기업들은 여전히 국방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주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이들과의 협력을 병행하고 있다.

진정한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해서는 알고리즘의 보안과 데이터 주권을 지키기 위한 법적·기술적 방벽이 필수적이다.

국방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기술 주권 확보는 단순한 수출 경쟁력을 넘어 국가 안보 자주성 유지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가 설계한 지휘 지능이 역으로 우리를 겨누지 않도록 하는 통제권을 유지하는 것, 그것이 플랫폼 안보 국가로 나아가는 마지막 관문이다.

미래 전쟁의 승자는 더 많은 총을 가진 자가 아니라, 그 총의 방아쇠를 언제 당길지 결정하는 알고리즘의 주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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