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누가 한국을 무시해”… ‘16.5조’ 25년 묵혔더니 ‘잭팟’, 미국 의존 끝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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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
25년 동안 16조5천억 투입
독자 설계·생산 가능 반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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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격납고에서 은빛 날개를 펼친 KF-21 양산 1호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2001년 김대중 대통령이 국산 전투기 개발을 천명한 지 정확히 25년 만이다.

총사업비 16조 5천억 원, 연구개발비만 8조 1천억 원이 투입된 이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이 전투기를 독자 설계·생산할 수 있는 소수 국가 반열에 올랐음을 의미한다.

이재명 대통령은 출고식 축사에서 “외국 원조 무기에 의존하던 나라가 독자 기술로 첨단 무기를 직접 만드는 나라가 됐다”며 자주국방의 완성을 강조했다.

1960~70년대 도입된 F-4, F-5 전투기를 대체할 현실적 전력공백 해소 수단이자, K-방산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마련됐다.

국방 전문가들은 KF-21의 전력화가 한국 공군의 작전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50년 세대교체, 노후 전투기 대체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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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 / 출처 : 연합뉴스

KF-21의 가장 직접적인 효과는 노후 전투기 전력공백 해소다.

현재 한국 공군이 운용 중인 F-4, F-5 전투기는 도입 후 50년 이상 경과했다. 이들 기종은 유지보수 비용이 급증하고 있으며, 부품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다.

KF-21은 총 120대가 배치될 예정으로, 이는 노후 전투기를 단계적으로 대체하며 공군 전력의 현대화를 완성하는 핵심 축이 된다.

성능 면에서 KF-21은 4.5세대 전투기로 분류되며, 최대 속도 마하 1.8, 전투반경 1,000km, 최대 항속거리 2,900km의 제원을 갖췄다.

F-4, F-5와 비교하면 전자전 능력, 레이더 성능, 무장 탑재량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한다. 특히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와 첨단 항전 시스템은 한반도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설계로 평가받는다.

군 전문가들은 KF-21이 단순 기종 교체를 넘어선 전력 증강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분석한다.

방산 4대 강국 도약, 수출 시장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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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 / 출처 : 연합뉴스

KF-21의 전략적 가치는 국내 전력 증강을 넘어선다. K9 자주포, 천궁 미사일에 이어 전투기까지 독자 개발·생산 능력을 갖춘 국가는 전 세계에서 손에 꼽힌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방산 4대 강국 도약”은 허언이 아니라 현실적 목표가 된 셈이다.

실제로 KF-21은 출고 전부터 여러 국가의 관심을 받아왔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부터 공동 개발 파트너로 참여했으며, 중동과 동남아 국가들도 도입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F-35 같은 5세대 전투기와 달리, KF-21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으며 기술 협력도 유연하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에서는 중급 전투기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후속 조치로 첨단 항공 엔진과 소재·부품 개발에 신속히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기술 자립의 완성, 다음 과제는 엔진 국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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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21 양산 1호기 출고 / 출처 : 뉴스1

KF-21의 성공은 한국 방위산업의 기술 자립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지만,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

가장 큰 숙제는 엔진 국산화다. 현재 KF-21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의 F414 엔진을 탑재하고 있다. 엔진은 전투기의 심장으로, 이를 자체 개발하지 못하면 완전한 기술 독립은 불가능하다.

정부는 향후 한국형 전투기 엔진 개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한국은 전투기 개발의 모든 핵심 기술을 보유한 명실상부한 항공강국 반열에 오르게 된다.

25년간의 땀과 투자가 만들어낸 KF-21 양산 1호기 출고는 자주국방의 상징이자 방산 수출의 새로운 시작점이다.

120대 전력화 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고, 엔진 국산화까지 완성된다면 대한민국은 명실상부 방위산업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이제 KF-21이 하늘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국내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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