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왜 믿어, 한국으로 간다”… 대기자들 폭발한 K-방산, ’50조’ 통째로 꿀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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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약 한 달간의 전쟁이 노출시킨 중동 방공망의 치명적 약점이, 한국 무기체계에게는 377억 달러 규모의 시장 진입 기회로 바뀌고 있다.

지난달 이란의 샤헤드 자폭드론이 UAE의 AWS 데이터센터 2곳을 정밀 타격한 사건은 중동 국가들에게 충격이었다.

군사기지가 아닌 핵심 인프라가 무방비로 노출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미국 중심의 고가 방공망만으로는 염가형 드론 포화공격을 막기 어렵다는 교훈이 남았다.

하나증권 채운샘 연구원은 “종전 이후 중동 방산 수요는 군비 지출 확대, 무기수요 증가, 비미국 공급선 병행이라는 세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LIG넥스원 주가는 연초 대비 45% 급등했다. 시장은 이미 답을 내놓고 있다.

96% 명중률이 입증한 ‘가성비 방공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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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출처 : 연합뉴스

UAE에 배치된 천궁-II 미사일이 이번 전쟁에서 96%의 실전 명중률을 기록하며 한국형 다층 방공체계의 실효성을 입증했다.

중층 방공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저가 요격체계와 하층 방공망을 결합한 다층 구조 구축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국방 전문가는 “팔란티어 협력 이후 천궁-II 방공 솔루션의 기술 고도화가 진행 중”이라며 “중동 지역 시장 규모가 지속 확대되고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중동 국가들이 방위력 강화에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분야가 방공망”이라며 유도탄 생산을 담당하는 LIG넥스원의 수혜가 클 것으로 내다봤다.

성능뿐만 아니라 조달 속도와 공급 안정성, 현지 생산 가능성이 새로운 선택 기준으로 떠올랐다. 미국 무기체계는 고성능이지만 납기가 길고, 위기 상황에서 물량 확보가 어렵다는 약점이 이번 전쟁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비미국 공급선 병행, 한국에게 열린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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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출처 : 연합뉴스

중동의 무기 수입은 여전히 미국 중심이지만, 특정 공급국 편중이 리스크라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판도가 바뀌고 있다.

하나증권은 “빠른 납기와 현지생산, 기술협력이 가능한 비미국 공급선 병행 방향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충분하다”며 “한국 방산기업들이 이러한 조건에 정확히 부합한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한국 방산의 강점은 유연성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집트 K9 자주포 기수주 물량에 더해 사우디아라비아 등으로 지상무기 수출 확대를 추진 중이며, 현대로템은 이라크 전차 사업 수출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중동 국가들을 대상으로 KF-21 수출을 추진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LIG D&A의 행보다. UAE·사우디·이라크 기수주 사업에 더해, 중층 방공체계 수요 확대와 요격미사일 재고 보강 필요성을 고려하면 카타르·쿠웨이트 등 신규 국가 수주 및 추가 물량 확보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377억 달러 시대, 지정학이 만든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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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 출처 : 연합뉴스

DB증권 서재호 연구원은 2026년 한국 방산 수출 377억 달러 전망의 배경을 “K-방산 베스트셀러 활약과 글로벌 국방비 확대 기조,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가 맞물린 효과”로 분석했다.

여기에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방산 협력을 합의하며 추가 모멘텀까지 확보했다.

전쟁이 끝나도 무기 수요는 끝나지 않는다. 오히려 전쟁이 노출시킨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수요 확장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중동 휴전이 한국 방산에게 단순한 위기 종료가 아니라 새로운 성장 국면의 시작점이 될 수 있는 이유다.

다층 방공, 빠른 납기, 현지 생산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가 한국 방산의 중동 진출 공식을 다시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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