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미국에서 해방됐다”… 공군이 KF-21보다 손꼽아 기다린 ‘비밀 병기’

댓글 3

공군
중고도 정찰무인기(MUAV) 1호기 출고 / 출처 : 연합뉴스·게티이미지뱅크

8일 부산 대한항공 테크센터에서 중고도 정찰무인기(MUAV) 1호기 출고식이 열렸다.

그동안 한국군은 고고도 정찰 임무를 미국의 글로벌호크 같은 외국 체계에 의존해왔다. 정보 주권의 핵심인 정찰 능력을 타국에 맡겨야 했던 불편한 현실이 이제야 바뀌는 순간이다.

길이 13m, 날개 폭 26m, 1,200마력 터보프롭 엔진을 장착한 이 무인기는 10~12km 상공에서 100km 밖의 목표물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총 9,800억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2023년 12월 양산에 착수한 지 불과 2년 4개월 만에 1호기를 내놓았다. 2027년 초 공군에 인도되면, 한국군은 독자적인 전략급 정찰 능력을 갖추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이번 MUAV를 ‘국내 최초 전략급 무인항공기’로 규정했다. 단순히 새 무기 체계가 하나 추가된 것이 아니라, 한국이 정보 수집의 자주성을 확보했다는 의미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무인기의 전략적 가치가 재조명되는 시점에서, 이번 성과는 한국 방위산업의 또 다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90% 국산화, 숫자 뒤에 숨은 기술 자립의 의미

공군
중고도 정찰무인기(MUAV) 1호기 출고 / 출처 : 연합뉴스

‘국산화율 90%’라는 수치는 단순한 통계가 아니다.

LIG D&A와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지상 통제체계, 데이터링크, 최첨단 탐지 센서, 항공전자 장비 등 핵심 구성품을 대한항공이 하나의 유기체처럼 통합했다는 점이 핵심이다.

개별 부품을 만드는 것과 이를 완벽하게 작동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내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기술력이다.

여전히 10%의 해외 의존도가 남아있지만, 이는 일부 특수 소재나 엔진 핵심 부품 등 단기간 국산화가 어려운 영역으로 추정된다.

중요한 것은 체계 설계와 통합 능력을 한국 기업이 주도했다는 사실이다. 이는 향후 수출이나 성능 개량 시 외국 업체의 승인 없이 독자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뜻이다.

체계 통합 능력 확보, 선진국 반열 오르다

공군
중고도 정찰무인기(MUAV) 1호기 출고 / 출처 : 연합뉴스

무인항공기 개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은 역설적이게도 ‘비행’이 아니라 ‘통합’이다.

수많은 센서에서 쏟아지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지상 통제소와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다양한 임무 장비를 상황에 맞게 작동시키는 복합 시스템 통합 능력이 핵심이다.

대한항공이 이번 사업에서 체계 종합 업체 역할을 맡은 것은 한국 항공산업의 위상 변화를 보여준다. 과거 외국 설계를 라이선스 생산하던 수준에서, 이제는 독자 설계와 시스템 통합까지 가능한 단계로 도약한 것이다.

이용철 방사청장이 “대한민국을 항공산업 강국으로 도약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한 배경이다.

2027년 실전 배치, 한국군 정찰 능력 새 장 열다

공군
중고도 정찰무인기(MUAV) 1호기 출고 / 출처 : 연합뉴스

MUAV는 지난 2월 비행체 통합과 도장을 마쳤고, 3월부터 본격적인 비행 시험에 들어갔다. 7월 운용 부대에서 체계장비 통합시험과 비행시험을 실시한 뒤, 불과 6개월 후인 2027년 초 공군에 인도된다.

이는 2028년까지 예정된 전체 양산 물량을 차질 없이 납품하기 위한 강행군이다.

10~12km 고도에서 100km 탐지 거리를 자랑하는 MUAV가 실전 배치되면, 한국군은 북한의 전략 표적을 실시간으로 감시하는 독자적 능력을 갖추게 된다.

특히 고성능 카메라와 센서를 통한 실시간 정보 수집은 한미 연합 작전 시 한국군의 발언권을 강화하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9,800억원을 투입한 MUAV 사업은 단순히 새로운 무기 체계 하나를 추가하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정보 주권 확보, 체계 통합 기술 자립, 항공산업 고도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성과다.

2027년 초 한국 상공을 날아오를 MUAV는 한국 국방과 산업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3
공유

Copyright ⓒ 리포테라.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3

  1. 관계자분들의 노고를 온마음 다해 치하와 존경심을 표합니다. 나머지 10%의 부품도 국산화해 주십시오!

    응답
  2. 정말 기분 좋은 뉴스입니다. 계속 이렇게 만 발전해 나간다면 더 바랄 나위가 없습니다.

    응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