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의회 천무 승인
하이마스 꺾은 결정적 이유
유럽 방산시장 지각변동

노르웨이 의회가 27일 20억 달러 규모의 예산안을 승인하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천무 수출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번 승인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유럽 우선주의 기조 속에서도 독일 KNDS의 유로펄스와 미국 록히드마틴의 하이마스를 제치고 2조8000억 원 규모의 계약 체결을 눈앞에 두게 됐다.
노르웨이 국방부는 의회 승인 직후 며칠 내 최종 사업자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거리 500km 확장성이 결정타

천무가 미국의 하이마스를 꺾을 수 있었던 핵심 요인은 압도적인 사거리 확장성이다.
노르웨이 유력지 아프텐포스텐에 따르면 천무는 최대 500km에 달하는 사거리 확장 능력 개발에 돌입하며, 노르웨이의 모든 요구 사항을 충족했다.
현재 천무는 80km 사거리의 239mm 유도로켓 12발과 290km 사거리의 전술탄도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다.
하이마스가 단일 포드에 6발의 227mm 로켓을 탑재하는 것과 비교하면 화력이 2배 이상이다. 여기에 향후 개발될 사거리 연장형 미사일까지 고려하면 작전 범위가 획기적으로 늘어난다.
피터 프뢰리히 노르웨이 보수당 국방 대변인은 “이 무기들은 적진 깊숙한 곳을 타격할 수 있으며, 이는 현대전에서 결정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러시아와 국경을 맞댄 노르웨이 입장에서 장거리 타격 능력은 양보할 수 없는 조건이었다.
빠른 납기와 K9 통합 운용 강점

천무의 또 다른 경쟁력은 명확한 납기 일정이다. 미국 하이마스는 우크라이나 지원과 우방국 주문이 밀리면서 납기 지연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반면 천무는 가장 빠른 인도 시점을 제시했다.
노르웨이군이 이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자주포 28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4대를 운용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천무 도입 시 155mm 자주포부터 장거리 로켓까지 한국산 포병 시스템으로 통합 운영하는 생태계가 완성되어 군수·정비 체계 연계가 용이해진다.
유럽 현지화 전략의 승리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 WB그룹과 천무용 유도탄 생산을 위한 유럽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한 점도 주효했다. 이로써 노르웨이는 사실상 ‘유럽 공장에서 생산된’ 무기를 공급받게 되어 유럽 우선주의 기조에 부합하게 됐다.
노르웨이는 2023년 전차 도입 사업에서 현대로템의 K2 흑표 전차 대신 독일 레오파르트2A7을 선택한 바 있다.
그러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고 미국의 그린란드 합병 시도 등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노르웨이 정부가 ‘즉시 전력화’에 무게를 두기 시작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노르웨이 사업은 올해 K-방산의 유럽 내 확장 흐름을 가늠하는 신호탄”이라며 “폴란드의 K9 자주포 3차 계약과 루마니아의 레드백 장갑차 도입 등 한국산 무기에 대한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