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은 절대 불가능, 한국이 기적을”… 자국 군대 지키려고 K9 싹쓸이한 ‘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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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K9 혹한 실사격 훈련
“주문 후 1년이면 배송” 극찬
유럽 방산 공백 파고든 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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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연합뉴스

폴란드 제1기갑사단이 26일 한국산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혹한 속에서도 정확한 목표 타격 훈련을 이어가는 폴란드 포병들의 모습은 단순한 장비 숙달을 넘어선 의미를 담고 있다.

폴란드는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보유 장비 상당수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며 생긴 전력 공백을 K9으로 메우고 있다. 총 364문이라는 역대급 물량이다.

주목할 점은 도입 속도다. 1차 계약분 212문은 2025년 12월 지연 없이 인도 완료됐고, 2차 계약분 152문도 2027년까지 순차 배치된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해 나토 본부에서 “유럽 파트너들은 무기 인도에 수년이 걸린다지만, 한국은 주문 후 1년이면 배송된다”며 한국 방산의 속도를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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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연합뉴스

전통적으로 독일 PzH2000 등 유럽산 자주포에 의존하던 구조에서, 생산 라인 정체로 납기가 불확실해진 틈을 K9이 파고든 것이다.

폴란드는 2039년까지 평시 병력 50만 명(현역 30만, 예비군 20만) 규모의 군 조직 구축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26년까지 40만 명의 일반 시민에게 방어·생존 기술을 교육하는 계획도 병행 중이다.

이 야심찬 군사 현대화의 포병 전력 핵심에 K9이 자리한다. 폴란드 국영 방송 TVP는 “K9은 자체 생산 포병 시스템과 함께 폴란드 포병 전력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유럽 방산의 공백, K9이 메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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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연합뉴스

K9의 유럽 확산 배경에는 기존 방산 업체들의 생산 공백이 있다. 독일 PzH2000은 성능은 검증됐지만 생산 라인 가동률이 낮아 대량 주문에 대응하기 어렵다.

반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창원 공장에서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차체 용접 작업의 70%를 자동화했다. 대량 생산 체계가 확립된 덕분에 폴란드의 긴급 전력 증강 수요에 즉각 대응할 수 있었다.

비용 효율성도 무시할 수 없다. 다수 국가가 운용 중이라 부품 수급과 정비 인프라가 안정적이며, 검증된 설계로 유지비 대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실전 검증도 이뤄졌다. 연평도 포격전에서 발사속도와 신뢰성이 입증됐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차체의 지뢰 방호력까지 확인됐다. 이는 유럽 국가들이 K9을 단순한 대안이 아닌 주력 전력으로 채택하는 근거가 됐다.

폴란드發 도미노, 북유럽으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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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9 / 출처 : 연합뉴스

폴란드의 K9 대량 도입은 주변국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미 K9을 운용 중이던 핀란드와 노르웨이는 폴란드 사례 이후 추가 도입과 운용 확대 논의에 더욱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에스토니아도 K9 도입을 확정하며 발틱 3국의 방어 전력 강화에 나섰다. 현재 K9은 한국산 무기 중 가장 성공적인 수출 사례로 꼽히며, 세계 자주포 시장 점유율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나토 국방비 인상 압박과 나토 탈퇴 우려가 맞물리며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 유럽 국가들은 미국·독일산 무기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폴란드의 K9 운용 사례는 속도와 실전 대비 측면에서 미국·독일산만이 답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했다. 단순한 무기 판매를 넘어, 한국 방산이 유럽 안보 구조 재편의 한 축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K9은 단순한 자주포를 넘어 글로벌 스탠더드로 진화하고 있다. 폴란드발 확산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다. 루마니아 공장 가동과 60km 연장탄 양산이 본격화되면, K9 플랫폼은 유럽 포병 전력의 새로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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