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껏 해 오던 훈련인데, 내정간섭 아닌가” .. 러시아, 한미훈련 ‘전쟁 준비’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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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준비와 다름 없어”
한국 직격한 러시아
러시아
사진=연합뉴스

러시아가 한미연합훈련을 ‘사실상 전쟁 준비’라고 직격하며 동북아 전선에서 외교적 압박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동시에 일본의 우크라이나 지원 움직임에 ‘강력한 보복 조치’를 예고하며 유럽과 아시아를 하나의 지정학적 전선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메시지를 쏟아냈다.

한반도 긴장, 우크라이나 전쟁, 일본의 방위력 강화가 한꺼번에 러시아의 외교 포문에 오른 것이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종료…북한은 비교적 잠잠(종합) | 연합뉴스
한미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종료…북한은 비교적 잠잠(종합) | 연합뉴스 / 연합뉴스

한국과 미국은 지난 3월 9일부터 19일까지 연례 연합 지휘소훈련인 ‘자유의 방패’ 연습을 시행했다. 투입 병력은 지난해와 비슷한 약 1만8천 명 규모다.

훈련 시작 하루 만에 북한은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장 명의의 담화를 통해 “자칫 상상하기 끔찍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위협했다. 러시아도 곧바로 가세했다.

한미, 다음 달 9일 '자유의 방패' 연합 연습 시작
한미, 다음 달 9일 ‘자유의 방패’ 연합 연습 시작 / 연합뉴스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공식적으로 방어 훈련으로 설명했지만, 진행된 활동과 배치된 장비를 보면 사실상 공개적인 전쟁 준비나 다름없다”고 규정했다.

러시아가 한반도 문제에서 북한의 대변인 역할을 자처한 셈이다. 이는 러·북 밀착이 외교 수사 단계를 넘어 전략적 공조로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러·북 공동 반발…한반도 긴장 이용한 외교전

러시아는 단순히 훈련 자체를 문제 삼는 데 그치지 않았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북한의 안보 우려를 고려해야만 동북아시아의 장기적 평화와 안정이 가능하다”며 “미국과 한국의 정치권이 평양에 대한 군사적 압박과 제재를 강화하는 정책을 고수하는 한 한반도에서 긍정적인 진전을 기대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못 박았다.

이는 한미동맹의 방어적 훈련 활동 자체를 협상 카드로 이용하는 전형적인 러·북 연대 외교 패턴이다. 정례 연합훈련마저 ‘긴장 고조의 원인’으로 규정함으로써 한미의 정당한 방위 활동에 지속적인 압박을 가하는 구조다.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시작 - 뉴스1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 시작 – 뉴스1 / 뉴스1

‘PURL 방식’ 일본 참여에 러시아 강경 경고

러시아의 경고는 일본으로도 향했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나토 회원국들이 미국산 무기를 구매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하는 이른바 ‘PURL 방식’에 일본 정부도 참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자하로바 대변인은 “러시아는 일본이 키이우 정권에 살상무기와 군사장비를 공급하려는 어떠한 시도라도 적대 행위로 간주할 것이며 강력한 보복 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사태 해결을 더 지연시킬 뿐”이라며 일본의 역할 자체를 차단하려는 의도를 드러냈다.

일본 국내에서 방위력 강화 지지율이 74%에 달하고, 방위비 증액 찬성도 58%에 이르는 상황에서 러시아의 압박이 일본의 안보 노선을 바꾸기는 사실상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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