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플라스틱 가짜 쌀
실제 쌀과 유사… 육안 구별 불가
10년 넘게 반복되는 논란

손 위에 올린 하얀 알갱이가 쌀처럼 보이지만, 이는 플라스틱으로 만든 ‘가짜 쌀’이다.
최근 SNS를 통해 확산된 약 30초 분량의 영상에는 기계에서 얇은 실 모양의 물질이 나오고, 이를 잘게 잘라 쌀알처럼 만드는 과정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
감자나 고구마를 가공한 뒤 공업용 합성 수지를 섞어 제조하는 이 가짜 쌀은 중국에서 10년 넘게 반복되고 있는 불량식품 논란의 최신 사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가짜 쌀을 섭취하면 소화 기능에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플라스틱이나 종이로 만든 쌀은 인체가 소화할 수 없어 장기적 건강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가짜 쌀의 진화, 감자에서 플라스틱까지

2011년 중국 산시성에서 감자와 합성물질을 섞은 가짜 쌀 판매 업자가 적발되었고, 2016년에는 나이지리아에서 중국산 플라스틱 쌀 10톤 이상이 발견되며 국제적 파장을 일으켰다.
중국의 가짜 쌀은 시간이 지나며 점점 정교해졌다. 초기에는 단순히 감자를 으깨서 쌀알 크기로 만든 제품이었으나, 이후 종이로 만든 쌀, 플라스틱으로 만든 쌀까지 등장했다.
최신 제조 방식은 감자나 고구마에 공업용 합성 수지를 혼합하여 기계로 쌀 모양으로 성형하는 것으로, 육안으로는 실제 쌀과 구별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러한 가짜 식품이 계속 제조되는 이유는 경제적 유인 때문이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 적발된 가짜 계란의 경우 제조 단가가 일반 계란의 약 10% 수준에 불과하다.
가짜 쌀 역시 원재료비를 대폭 절감할 수 있어 불법 업자들에게는 고수익 사업이 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제품이 국내 시장뿐 아니라 해외로까지 유통되며 국제적 식품 안전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국제적 신뢰 추락, 대응 체계의 근본적 한계

중국산 가짜 쌀 사례는 중국 식자재의 국제적 신뢰도가 심각한 수준임을 보여준다.
한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중국산 식자재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으며, 일부 국가에서는 중국산 식품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중국 내 식품 안전 관리 체계의 한계에 있다. 광활한 국토와 수많은 소규모 제조업체를 관리·감독하기 어려운 구조적 문제가 존재하며, 경제적 이익을 위해 불법을 감수하는 업자들이 끊임없이 등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함께 제조업체에 대한 투명성 확보, 소비자 신고 체계 강화 등 다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10년 넘게 반복되는 불량식품 사태는 일회성 단속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제조·유통·감독 전 과정의 시스템적 개선 없이는 재발을 막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