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찬 신제품이라더니 “갑자기 연기가 모락모락”… 스마트폰 폭발 사태 터졌는데 삼성 ‘웃음꽃’

구글 신형 폴더블폰, 테스트 중 폭발
내구성 논란 재점화… 힌지 결함 지적
삼성, 안정성 부각하며 시장 주도

구글이 출시한 신형 폴더블 스마트폰 ‘픽셀10 프로 폴드’에서 내구성 실험 도중 화재가 발생했다. 배터리 결함 가능성이 제기되며 폴더블폰 안전성 논란이 다시 불붙고 있다.

반면 경쟁사 삼성은 안정성과 판매 실적을 바탕으로 조용한 우위를 이어가고 있다.

예상 밖 폭발, 테스트 도중 벌어진 참사

미국 IT 전문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유튜브 채널 ‘제리릭에브리띵(JerryRigEverything)’의 잭 넬슨이 구글 픽셀10 프로 폴드를 테스트하던 중 배터리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넬슨은 수년간 스마트폰 내구성 실험을 해온 유튜버다. 평소처럼 기기를 칼로 긁고, 불을 가까이 대며, 모래를 뿌리는 방식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하지만 픽셀10 프로 폴드를 바깥 방향으로 접는 순간 내부 배터리가 손상되며 불꽃이 튀었다. 기기를 분해해보니 내부 부품 대부분이 탄 상태였다.

해외 매체들은 “이 같은 배터리 폭발 사고는 해당 유튜브 채널의 10년 실험 역사상 처음”이라고 전했다.

여전한 구조적 한계, 구글의 숙제

구글은 픽셀10 프로 폴드를 IP68 방수·방진, 새로운 힌지 구조, 대용량 배터리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된 고급형 폴더블폰으로 소개해왔다. 하지만 실제 실험에선 취약점이 여럿 드러났다.

넬슨은 방진 테스트 중 모래가 힌지 내부로 유입돼 소음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는 “디스플레이는 방진 처리가 되어 있지만, 힌지 부분은 보호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한 “구조적 문제가 이전 모델과 비슷한 수준으로 남아 있다”며, 이번 사고가 충분히 예측 가능한 결과였다고 평가했다.

한편, 구글은 국내에서는 단말기 사업을 하고 있지 않으며 해당 제품 역시 한국 시장에는 출시되지 않았다.

삼성, ‘내구성 자신감’… 독주 체제 이어지나

경쟁사 삼성은 폴더블 스마트폰의 내구성을 대폭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신 모델인 갤럭시 Z 폴드7과 플립7은 50만 회의 접힘 테스트를 통과했으며, 하루 100회 접는 기준으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은 기존보다 50% 두꺼운 초박막유리(UTG), 고탄성 점착제, 아머 알루미늄 등 내구성이 강화된 소재를 사용했다. 또 힌지 구조 개선으로 반복 접힘에도 부품 손상이 최소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유튜브 내구성 실험에서도 불꽃, 꺾임, 먼지 등 다양한 외부 자극에 대해 큰 손상 없이 버텼다는 점이 확인됐다.

갤럭시 Z 폴드7·플립7은 지난 7월 국내 사전 예약에서 104만 대를 기록했다. 인도에서는 출시 이틀 만에 21만 대가 팔렸고, 미국과 유럽에서도 전작 대비 사전 예약량이 각각 25%, 30% 이상 증가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기록했다.

폭발 사고 이후 구글의 제품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폴더블폰의 구조적 완성도에 대한 비교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