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발물 사냥꾼 ‘KR1’
드디어 실전 배치 시작
해외 능가하는 기술력

폭발물 의심 신고가 들어오면 30kg의 특수 장비를 착용한 채 30분 내에 현장으로 달려가서, 휴대용 탐지기를 들고 직접 폭발물에 접근해 제거한다.
단 한 번의 실수도 용납되지 않는 이 위험천만한 임무를 우리 군 폭발물처리반 요원들은 365일 24시간 수행해왔다. 그러나 이제 이 위험한 작업을 로봇이 대신한다.
방위사업청은 5일부터 국내 기술로 개발한 ‘KR1폭발물탐지제거로봇’을 일선 부대에 실전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연구개발을 통해 전력화한 첫 번째 로봇 무기체계로, 우리 군의 무인화·자동화 역량이 한 단계 도약했음을 의미한다.
지난해 12월 ‘KR1’이라는 고유 명칭을 부여받은 이 로봇은 ‘K(한국 군 무기체계)’, ‘R(로봇)’, ‘1(최초 순번)’의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이번 전력화는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장병 안전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그동안 폭발물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던 인명 피해 위험이 대폭 감소하기 때문이다.
해외 장비 능가하는 기술력, 계단도 오른다

KR1의 가장 큰 강점은 해외 경쟁 장비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성능이다.
방사청에 따르면 이 로봇은 해외 장비보다 더 넓은 범위에서 원격 운용이 가능하다. 이는 작전 지역이 넓거나 통신 환경이 열악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의미다.
더욱 주목할 점은 좁은 실내 공간에서의 기동성이다.
KR1은 협소한 건물 내부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계단 오르내리기까지 가능하다. 이는 다층 구조의 건물이나 지하 시설물에서도 활용도가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평가된다.
DMZ부터 대테러까지, 임무 확장 예고

군은 KR1을 단순히 폭발물 처리에만 활용하지 않을 계획이다.
향후 비무장지대(DMZ) 지뢰지대 통로 개척 임무를 비롯해 대테러 작전 폭발물 탐지·제거, 위험지역 정찰, 후방지역 기동로 정찰, 지하 시설물 탐색 등 다양한 분야로 임무를 확대한다.
특히 DMZ 지뢰 제거 작전은 장병의 생명과 직결되는 고위험 임무로, KR1의 투입은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면서도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다.
또한 대테러 작전에서도 폭발물이 설치된 건물이나 차량에 먼저 로봇을 투입함으로써 특공대원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후방지역 기동로 정찰과 지하 시설물 탐색 등의 임무 확장은 KR1이 단순 폭발물 제거를 넘어 다목적 전술 로봇으로 진화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국산 로봇 무기체계의 첫 발걸음이자, 우리 군이 무인화·자동화 시대로 나아가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력과 안전,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은 KR1이 향후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