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시대도 이제 끝인가"… 22년 만에 결국 '이 나라'에게까지 '굴욕', 더 끔찍한 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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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22년 만에 1인당 국내총생산(GDP)에서 대만에 역전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수출 구조와 주력 산업이 유사한 두 나라지만, 최근 성장세와 산업 전략의 결과는 크게 달랐다. 대만은 고성능 반도체와 AI 중심 산업에서 빠르게 성장 중인 반면, 한국은 저성장 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만의 질주, 한국은 멈췄다

대만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평균 5.3%로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가 9월 말 기준 글로벌 주요 투자은행(IB) 8곳의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JP모건과 노무라는 각각 6.1%, 6.2%로 상향 조정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와 HSBC 등도 기존보다 1.5~2.4%포인트 높인 수치를 제시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1.0%에 머물렀다. HSBC와 JP모건이 0.9%로 전망치를 소폭 올렸지만, 여전히 대만과의 격차는 크다.

대만의 성장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를 중심으로 한 수출 증가가 핵심이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와 AI 칩에 대한 글로벌 수요 확대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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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에는 월간 수출액 기준으로 대만이 한국을 앞질렀고, 2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8%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률도 1.7% 수준에 그쳐, 비교적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과 한국의 경제 격차는 산업 전략과 구조적 환경의 차이에서 비롯됩니다.

대만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8천66달러로 추정된다. 한국은 3만7천430달러로, 22년 만에 대만에 추월당할 것으로 보인다. 환율 변동이 이어질 경우 양국 간 격차는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노무라증권 박정우 이코노미스트는 “대만은 AI 산업 수요 증가에 맞춰 수출 구조를 빠르게 확장했고, 미국 관세 인상 이후에도 수출 증가율을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한국은 메모리 중심의 반도체 산업 구조와 내수 부진, 건설 투자 감소, 인구 고령화 등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저성장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관세 인상, 수출 다변화 실패, 산업 고도화 지연 등 외부 환경과 구조적인 한계도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대만은 정부 주도의 산업 클러스터 육성과 산학 협력 정책을 강화하며, 반도체와 AI 분야에 집중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중국 등과의 공급망 연계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출 구조를 만들고 있으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 정부도 내수 확대와 산업 고도화 정책을 추진 중이지만, 투자 활성화와 규제 개선에서 대만만큼의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제 단순한 수치상 역전보다 중요한 것은 구조적인 경쟁력을 어떻게 회복하느냐다. 고성장 시대는 끝났더라도, 지금부터 어떤 전략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방향을 만들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