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 축의금 소신 발언에
인생 살아보니 이서진 말이 맞더라

7년 만에 연락 온 친구에게서 모바일 청첩장이 날아왔다. 직접 만남도, 전화 한 통도 없이 계좌번호와 함께 전달된 초대장. 이 사연 하나가 한국 사회 깊숙이 자리 잡은 축의금 문화의 불편한 진실을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가지도 않고 돈만 보내는 건 잘못된 관습”
배우 이서진(54)은 지난 3월 24일 유튜브 채널 ‘채널십오야’에서 진행된 라이브 방송 ‘남들과 달라달라 이서Genie의 고민 상담소’에 출연해 강한 소신을 밝혔다.
팬이 보낸 사연, 즉 “7년 만에 연락 온 친구가 모바일 청첩장을 보냈는데 축의금만 보낼지 고민”이라는 물음에 이서진은 주저 없이 답했다.
“나는 결혼식에 안 가면 절대 돈을 안 보낸다. 축하하러 간 김에 돈을 내는 거지, 가지도 않고 돈만 보내는 건 잘못된 관습이다.” 그는 7년간 연락이 없었던 관계에서의 모바일 청첩장 발송 자체를 “예의 없는 행동”으로 규정하며, “오랜만에 밥이라도 먹으면서 ‘나 결혼한다’고 얘기하는 게 맞다”고 강조했다.
이날 함께한 나영석 PD가 “고민하다가 연락했을 것”이라며 조심스럽게 상대방을 옹호하려 했지만, 이서진은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모바일 청첩장·계좌 이체…형식화된 결혼 문화

이서진의 발언이 단순한 개인 의견을 넘어 사회적 공감을 얻는 이유는 분명하다. 한국의 결혼 문화가 빠르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 축의금은 결혼식 현장에서 직접 마음을 담아 전달하는 관습이었다.
그러나 스마트폰 보급과 함께 모바일 청첩장이 확산되면서, 직접 만남 없이 디지털 초대장을 발송하고 계좌 이체로 축의금을 받는 방식이 일상화됐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관계의 온도가 증발했다는 점이다. 수년간 연락이 끊긴 지인에게도 청첩장이 발송되고, 참석 여부와 관계없이 축의금 송금을 당연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서진이 지적한 “계좌번호 보내는 거 제일 싫다”는 발언은 바로 이 지점, 즉 축의금과 결혼식 참석이 완전히 분리된 현상을 정면으로 비판한 것이다.
소신인가, 현실인가…세대 간 온도 차
이서진의 발언은 공개 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특히 중장년층 사이에서는 “맞는 말”이라는 지지 의견이 높았다. 예전에는 결혼식 참석이 곧 축하의 행위였고,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할 경우 축의금을 따로 전달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예외적 성의 표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참석 여부와 무관하게 축의금 송금 자체가 의무처럼 여겨지는 문화가 자리를 잡았다.
반면 일부에서는 “관계 유지의 수단으로 축의금을 보내는 현실적 이유도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직장 내 인간관계나 향후 왕래 가능성을 고려해 참석 없이도 마음을 전하는 방식이 현실적으로 필요하다는 시각이다.
결국 이서진의 발언은 옳고 그름의 문제이기 전에, 한국 사회에서 인간관계와 의례가 어떻게 재정의되고 있는지를 드러내는 거울이다.




















이서진이 말하는게 맞다
이서진이 하는 말에 공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