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월급쟁이들 다 울겠네” … 궁지에 몰린 삼성이 꺼낸 ‘파격 대우’에 업계 ‘깜짝’

미국서 인재 모시기 파격 행보
연봉은 한국보다 2배 이상 많아
TSMC 출신 영입으로 전열 강화
삼성
출처 = 연합뉴스

미국 현지에서 벌어지는 ‘반도체 인재 쟁탈전’에서 삼성전자가 또 한 번 승부수를 띄웠다.

부진의 늪에 빠진 파운드리 사업을 되살리기 위해 삼성전자는 부장급 경력직에 최대 32만 달러(약 4억5000만 원)의 기본 연봉을 제시하며 공격적인 채용에 나섰다.

미국 시장 공략 위한 ‘고연봉 영업 인재’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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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23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미국 반도체 법인(SSI)은 파운드리 영업·사업개발 디렉터 및 매니저, 고객 품질·신뢰성 부문 시니어 매니저를 대상으로 고연봉 채용 공고를 게시했다.

직무 3개 중 2개가 영업 직군인 만큼, 미국 내 고객사 확보가 채용의 주된 목적임을 방증한다. 삼성전자는 해당 직군에 기본 연봉으로 디렉터급 31만9800달러, 시니어 매니저급 28만9050달러를 제시했다.

여기에 신규 고객 유치 등 성과 기반 인센티브가 더해지면 연봉은 최대 40만 달러(약 5억5000만 원)를 넘긴다. 이는 한국 본사 동급 직무보다 최소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이다.

TSMC 출신 부사장 영입…전열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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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대만 TSMC에서 21년간 몸담았던 영업·전략 전문가 마거릿 한을 미국 파운드리 총괄 부사장으로 영입했다.

마거릿 한은 TSMC 재직 시절 북미 고객 대응을 책임졌고, 이후 인텔에서도 글로벌 외주 생산 및 공급망 전략을 총괄한 경험이 있다.

삼성전자는 그와 함께 움직일 ‘실전 인력’을 채용해 미국에서의 영업 라인을 빠르게 갖추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가 이처럼 미국에서 공격적으로 영업조직을 확장하는 배경에는 고객사 확보라는 과제가 있다.

삼성은 미국 텍사스 테일러시에 약 170억 달러를 투입해 신공장을 건설 중이며, 2026년 말에서 2027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공장의 생산능력을 감당할 안정적인 주문처가 절실한 상황이다.

수율 개선, AI 특수…기회는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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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시장에선 현재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려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브로드컴, 마벨 등 미국 대형 팹리스 업체들이 이끄는 시장은 2034년까지 47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의 2나노미터(nm) 첨단 공정도 하반기 양산이 예정돼 있다. 수율이 안정되면 TSMC와 격차를 줄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시장 점유율이 하락하고 TSMC와의 격차는 더 벌어진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선택한 해법은 결국 ‘사람’이다. 미국 현지에서 시작된 이 고연봉 채용전이 과연 위기를 돌파할 반격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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